장거리 운전 대비해 사전 차량점검 필수

사진=게티이미지뱅크

 

[서울와이어 김수진 기자]  현대해상 교통기후환경연구소는 ‘설 연휴 기간 음주운전 사고가 평소대비 20% 많아지고, 첨단안전장치 장착으로 사고심도를 절반으로 낮출 수 있다’는 분석결과를 발표했다.  

 

현대해상이 31일 발표한 ‘설 연휴 장거리운전 안전대책 연구’에서는 설 연휴 음주운전 사고가 20& 높게 분석됐고, 특히 설날 낮 시간대의 음주사고 비율이 평소보다 1.8배 이상 증가했다. 

 

그 원인으로는 전날 늦게까지 음주 후 아침에 운전하는 숙취운전과 음복 후 낮 시간에 음주운전하는 비율이 높아지는 것으로 조사됐다.

 

운전자 300명 대상 설문에서 43%가 숙취운전 경험이 있고, 절반 가까이가 설날 음복 후 운전 경험이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운전자의 3명 중 1명은 1~3잔까지의 음주는 운전이 가능하다고 응답했다.

 

또한, 소주 한 병 정도 마시면 7시간이내에 운전이 가능하다고 응답한 운전자는 전체의 40.4%로 나타났다.

 

이수일 현대해상교통기후환경연구소 박사는 “설 연휴 기간에는 술자리와 음복 등 평소에 비해 음주를 할 일이 많아지기 때문에 운전을 계획하고 있다면 주량을 조절하고 충분한 회복시간 후에 운행하여야 한다.”고 주장했다.

 

한편  현대해상교통기후환경연구소에 따르면 설 연휴 장거리 운전 시 차량에 전방충돌 경고 장치와 차선이탈 경고장치 등 첨단안전장치를 부착하면 사고 피해규모를 절반 이하로 감소시키는 것으로 분석됐다.

 

설 연휴 기간에 4시간 이상 운전한 300명을 대상으로 한 설문에서 응답자의 53.5%가 첨단안전장치가 안전운전에 많이 도움이 되었다고 응답했고, 특히 전방충돌 경고장치가 차선이탈 경고장치보다 도움이 더 큰 것으로 조사됐다.

 

연구소의 첨단안전장치 부착 차량의 사고특성을 분석한 결과, 사고건 감소보다는 사고피해규모를 절반이하로 감소시키는 효과가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이박사는 “설 연휴에는 장거리 운전으로 졸음운전을 하기 쉽고 설 인사 등의 휴대폰 사용이 늘어나면서 전방 주시율이 24%로 떨어지는 위험한 상황이 발생하게 되는데 첨단안전장치가 운전자의 실수를 일깨워 주는 역할을 할 수 있다.”고 말했다.

 

첨단안전장치 부착과 함께 장거리 운전을 대비한 차량 정비도 안전한 귀성길을 위해 반드시 필요하다. 연구소에서 설 연휴 기간 보험사에 접수된 긴급충돌서비스 내역을 분석한 결과, 긴급출동 건수는 최근 5년간 35% 증가 추세에 있고, 배터리 충전(59.8%), 고장견인(13.3%), 잠금장치 해제(8.5%) 순으로 서비스를 받은 것으로 나타났다.

 

특히, 설 연휴 기간의 기온이 떨어질수록 긴급출동 건수가 증가하였고, 연식이 3년 이상인 차량부터 배터리 충전에 대한 서비스 수요가 급격하게 증가하였고, 타이어 교체는 연식이 5년 이상인 차량에서 많이 발생하였다.

 

이박사는 “휠 얼라인먼트, 브레이크 패드 등은 평소 짧은 거리에서는 크게 문제가 되지 않았지만 장거리 운전을 하는 경우에는 운전자에게 큰 위험요소가 되기 때문에 우선적인 정비가 필요하다.”고 말했다.

 

이번 연구는 2014~2018년 설 연휴 기간에 발생한 현대해상 사고데이터 11만8800건과 설 연휴기간에 4시간 이상 운전경험이 있는 300명의 설문조사를 반영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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