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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와이어 김수진 기자]  온 가족이 모여 맛있는 음식과 담소를 나누는 즐거운 설 명절, 갑작스러운 응급상황 발생으로 당황하는 경우가 적지 않다. 

 

많은 사람들을 접해야 하는 귀성길 때문에 전염성 질환이 쉽게 발생하며, 식중독이나 장염과 같은 음식 관련 질환도 조심해야 한다.

 

설 연휴 기간 동안 응급상황이 발생하더라도 걱정할 필요는 없다. 많은 병원이 문을 닫지만, 전국 521개 응급의료기관과 하루 평균 1만 2779개 병·의원과 약국이 문을 열기 때문이다. 설 당일(5일)에도 응급실은 평소처럼 24시간 진료한다.

 

연휴에 문을 여는 병·의원, 약국 정보는 보건복지콜센터(129)나 구급상황관리센터(119), 시도콜센터(120)에서 안내받을 수 있다. 응급의료포털(www.e-gen.or.kr)이나 복지부 홈페이지에서도 확인 가능하며, ‘응급의료정보제공’ 애플리케이션(앱)을 다운받으면 편리하게 문 여는 의료기관을 확인할 수 있다. 또 포털사이트에서 ‘명절병원’을 검색해도 알 수 있다.

 

설 연휴 기간 동안 발생하는 응급 질환은 감기, 폐렴, 장염, 두드러기 등으로 다양하다. 지난 해 설 연휴 기간에는 하루 평균 2만 6000여명의 환자가 응급의료센터를 찾았는데, 이는 평상시 내원 환자보다 두 배 많은 수치다.

 

설 연휴 때 해외여행을 떠난다면 질병관리본부 홈페이지를 방문해 해외 감염병 발생 상황을 확인한 후 필요한 예방 접종, 예방약, 예방 물품 등을 준비해야 한다. 현재 유럽과 베트남, 태국, 필리핀 등 동남아 국가에서 홍역이 유행하고 있다.  

 

한편 복지부는 평소 갑자기 생길 수 있는 응급상황에 대비한 기본적인 응급처치 요령을 다음과 같이 조언한다.

 

▲갑자기 의식을 잃은 환자가 발생한 경우
즉시 주위에 도움을 청하고 119에 신고한 뒤, 맥박이 뛰지 않으면 심폐소생술을 신청한다. 심폐소생술 과정을 잘 모르는 경우 무리하게 인공호흡을 시도하지 말고 가슴압박만 강하고 빠르게 119가 도착할 때까지 실시할 것을 당부했다.

 

▲ 음식물에 의해 기도가 막힌 경우
환자가 기침을 할 수 있으면 기침을 하도록 하고, 할 수 없으면 기도폐쇄에 대한 응급처치법(하임리히법)을 실시해야 한다. 성인의 경우 환자의 뒤에서 감싸듯 안고 한 손은 주먹을 쥐고 다른 한 손은 주먹 쥔 손을 감싼 뒤 환자의 명치와 배꼽 중간지점에 대고 밀쳐 올려야한다.

 

1세 이하 혹은 체중 10㎏ 이하 소아는 머리가 아래를 향하도록 허벅지 위에 엎드려 눕힌 후 손바닥 밑 부분으로 등의 중앙부를 세게 두드리는 ‘등 압박’과 양 쪽 젖꼭지를 잇는 선의 중앙 부위 약간 아래를 두 손가락으로 4㎝ 정도 깊이로 강하고 빠르게 눌러주는 ‘가슴 압박’을 반복해야 한다.

 

▲ 명절 음식을 하다가 화상을 입었을 경우
통증이 감소할 때까지 화상 부위에 찬물을 흘려주고 물집이 터지지 않도록 주의하고 가능한 응급처치후 병원치료를 받아야 한다. 다만, 민간치료로 알려진 얼음찜질이나 소주, 된장, 연고 등을 바르는 것은 삼가야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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