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향식당

 

[서울와이어 최선은 기자] 전라남도 순천은 소박한 자연 속에서 고요한 힐링의 여유를 만끽하기 좋은 여행지로 꼽힌다. 자연의 아름다움을 느낄 수 있는 순천만습지와 순천만국가정원, 천년고찰의 멋을 느낄 수 있는 선암사와 조계산 등 운치 있는 볼거리가 많아 더욱 눈길을 끈다.

 

그 중에서도 낙안읍성은 도시의 삭막함을 잠시 내려놓고 고즈넉한 거리를 거닐며 여유로운 휴식을 취하기에 더할 나위 없는 곳으로 꼽힌다. 600년의 전통을 자랑하는 민속마을로 사적 제302호로 지정되어 있을 뿐 아니라 세계문화유산 잠정목록에도 등재되어 있는 곳이다.

 

조선시대의 대표적인 지방계획도시였던 낙안읍성은 아기자기 꾸며진 드라마나 영화의 세트장을 연상케 하지만 실제로 마을 주민들이 거주하고 있어 더욱 의미가 깊고 가치 있는 공간이다. 성곽 길에서 한눈에 내려다보는 낙안읍성 민속마을의 모습도 매우 매력적이다.

 

특히 낙안읍성의 설경은 겨울철에만 볼 수 있는 장관으로, 옹기종기 머리를 맞댄 초가지붕, 낮은 돌담, 앙상한 나뭇가지 위에 내려 앉은 눈이 정겹고 따스한 풍경을 만들어낸다. 눈이 오는 날이면 더욱 많은 관광객이 찾는 이유이기도 하다.

 

낙안읍성 민속마을을 거닐다 보면 순천의 특산물이라고 꼽히는 기막힌 꼬막요리를 맛볼 수 있다. 기존의 아름식당에서 상호를 변경하며 더욱 쾌적하고 넓은 공간에서 고객을 맞이하고 있는 ‘미향식당’은 순천의 명물인 꼬막 정식과 꼬막 회무침을 만나볼 수 있는 곳이다.

 

이곳은 꼬막 정식과 꼬막 회무침, 꼬막 구이 등 다양한 꼬막 요리를 선보이고 있는데 그 어느 하나 맛이 빠지지 않기 때문에 여럿이서 다양한 메뉴를 주문해 즐기는 것이 가장 좋다. 큰 그릇에 회무침과 꼬막을 같이 비벼먹는 맛이 기가 막히며 고소하기 이를 데 없는 꼬막 구이는 어린이들도 좋아하는 별미다.

 

특히 요즘과 같은 겨울부터 초봄인 3월 무렵까지는 꼬막의 제철로, 통통하게 살이 오른 맛있는 꼬막을 만나볼 수 있다는 것이 순천 꼬막 맛집의 설명이다. 10가지 이상 다양한 종류로 차려지는 정갈한 반찬은 든든한 한 끼의 풍성함을 더하는 요인이다.

 

룸에는 좌석이, 홀에는 테이블석이 모두 마련되어 있어 편안한 식사를 즐길 수 있으며 여행객들은 물론 현지인들이 더욱 즐겨 찾는 순천 꼬막 정식 전문점으로 알려져 있다. 푸짐하고 정겨운 순천의 인심을 가득 느낄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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