외국인 1월에 코스피 4조원 순매수…45개월 만에 최대

 

외국인이 기해년 1월에 한국 증시에서 45개월만에 최대 규모의 주식을 사들인 것으로 나타났다.

 

미중 무역협상 낙관 분위기와 미국 연방준비제도(Fed·연준)의 통화긴축 등 시장 불안 요인들이 완화돼 투자심리가 살아났기 때문으로 분석된다.

 

6일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외국인은 1월 한 달간 유가증권(코스피)시장에서 4조500억원어치의 주식을 순매수했다.

 

월별 순매수 금액으로는 2015년 4월 이후 3년 9개월 만에 최대 규모다.

 

외국인의 매수에 힘입어 코스피 지수는 2월 1일 현재 2203.46으로 작년 10월 수준을 거의 회복됐다.

 

종목별(우선주 제외)로 보면 외국인은 삼성전자를 2조3352억원어치 사들였고 SK하이닉스도 8224억원 순매수,매수금액의 78.0%가 이들 양사에 집중됐다.

 

이어 한국전력(1927억원), 삼성SDI(1238억원), LG화학(1072억원), SK(1032억원) 등 주식도 순매수했다.

 

한편 뉴욕증시는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의 국정연설을 주시한 가운데 기업 실적호조로 다우를 비롯 3대 주요지수가 상승했다.

 

5일(미국시간) 뉴욕증권거래소(NYSE)에서 다우존스 30 산업평균지수는 전장보다 172.15포인트(0.68%) 상승한 2만,411.52에 거래를 마쳤다.

 

스탠더드앤드푸어스(S&P) 500 지수는 전장보다 12.83포인트(0.47%) 오른 2737.70을 기록했다.

 

기술주 중심의 나스닥 지수는 54.55포인트(0.74%) 상승한 7,402.08에 장을 마감했다.

 

이날 미국 증시는 트럼프 대통령의 국정연설에서 미·중 무역협상과 관련, 낙관적인 발언이 나올 것이란 기대감으로 상승했다.

 

트럼프 대통령은 5일 오후 9시 (한국시간 6일 오전 11시)) 연방의회에서 집권 후반기 국정운영 구상을 밝히는 새해 국정연설을 한다.

 

트럼프 대통령은 특히 국정 연설을 통해 2차 북미정상회담의 날짜와 장소도 발표할지 전세계의 이목이 집중되고 있다.

 

트럼프 대통령은 국정연설에서 북핵 문제와 관련, 비핵화 후 북한 미래에 대한 청사진을 제시할 것으로 기대를 모으고 있다.

 

트럼프 대통령은 도로, 철도, 학교 등 SOC 투자 프로젝트, 건강보험·약값 인하 대책과 시리아·아프간·이라크 등 국외 전쟁 상황과 대책등도 발표할 것으로 전해졌다.

 

기업의 실적호조도 긍정적인 요인으로 작용했다. 에스티로더가 시장의 예상을 웃도는 실적에 힘입어 11.6% 급등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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