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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와이어 김수진 기자]  설 연휴가 끝나고 나니 명절 후유증과 함께 남은 건 고칼로리의 명절 음식이다. 냉장고에 두고 먹자니 세균 번식이 걱정이고, 냉동을 시키자니 방치하기 십상이다.

 

물릴 대로 물린 아까운 명절 음식에 새 생명을 불어 넣을 황금레시피는 없을까.

 

대표적 명절음식 전을 활용한 ‘모둠 전 찌개’ 레시피는 이미 잘 알려져 있다. 멸치 육수에 먹고 남은 모둠 전과 고춧가루, 칼칼한 김장김치, 애호박, 양파, 버섯, 대파 등 채소, 그리고 햄까지 썰어 넣어 끓여내면 밥도둑이 따로 없다. 여기에 청양고추까지 추가하면 기름진 음식들로 채워졌던 속이 개운해지는 느낌이다.

 

나물들의 대변신도 가능하다. 명절 때 먹고 남은 나물들로는 비빔밥을 해먹는 게 보통이지만, 조금은 특별한 ‘나물밥 치즈도리아’는 어떨까. 나물과 밥을 볶다가 토마토소스를 넣고 볶음밥을 만든다. 그릇에 옮겨 담은 후 피자치즈를 뿌리고 오븐(10분)이나 전자레인지(3~4분)에서 조리하면 간편하고 맛있는 도리아가 완성된다.

 

잡채 호떡도 도전해볼만 하다. 시판 호떡 믹스를 활용해 호떡 반죽을 만든 다음, 간장으로 짭조름하게 간을 한 잡채를 넣어 프라이팬에 노릇노릇하게 구워주면 완성이다.

 

이밖에도 남은 떡국 떡으로 만든 치즈떡볶이, 나물을 활용한 나물주먹밥과 나물김밥 등 다양한 레시피도 인기다. 처치곤란한 골칫덩어리가 아닌 새로운 맛의 탄생을 가능케 하는 명절음식만 있다면 ‘오늘은 내가 요리사’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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