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와이어 염보라 기자] 올초 제롬 파월 미국 연방준비제도(연준) 의장이 통화정책 방향을 보수적으로 틀자, 해외 투자은행(IB)들도 연준의 금리인상 횟수를 일제히 하락 조정하고 나섰다.

16개 기관 가운데 9개 기관은 올해 미 연준이 금리를 2회 인상할 것으로 전망했고, 7개 기관은 1회 인상에 그칠 것으로 내다봤다.

11일 금융시장에 따르면 골드만삭스·바클레이스·TD·UBS·노무라·BNP파리바·HSBC 등 7곳은 올 1월 미 금리인상 예상 횟수를 1회로 축소했다.

씨티·소시에테제네랄(SG)·도이치방크·모건스탠리·RBC·웰스파고·JP모건 등 8곳도 금리인상 예상 횟수를 2회로 조정했다. 지난해 12월 일찍이 4회에서 2회로 줄인 BoA메릴린치까지 포함하면 총 9개 기관이 2회를 전망한 셈이다.

지난해 11월만 해도 BoA메릴린치를 포함해 골드만삭스, 바클레이스 등 6곳이 미 금리인상 예상 횟수를 4회로 전망했다. 하지만 파월 의장이 지난해 10월 '중립금리에서 한참 멀다(long way to go)'는 입장에서 올초 '인내심을 갖겠다(patient)'는 쪽으로 선회하면서 IB들도 일제히 전망치를 수정하고 나선 것이다. 

금리인상 시기와 관련해서는 2분기 이후에 무게를 뒀다. 

씨티·SG·도이치방크·모건스탠리·RBC·웰스파고는 2분기, JP모건·크레디스위스 등은 3분기, 골드만삭스 등은 4분기를 내다봤다. 올해 1분기 금리인상을 예상한 기관은 올 들어 금리인상 예상 횟수를 조정하지 않은 BoA메릴린치뿐이다.

한편 미 연준은 지난해 3,6,9,12월 네 차례 금리를 인상하며 긴축에 속도를 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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