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와이어 염보라 기자] 우리은행이 지난해 사상 최대 순이익을 달성했다.
 

우리은행은 지난해 연결기준 당기순이익이 2조192억원으로 전년 대비 33.5% 증가했다고 11일 공시했다. 영업이익도 2조7439억원으로 1년새 27.2% 늘었다.
 

부문별로 살펴보면, 영업수익이 6조6974억원으로 1년 전보다 3.47% 늘었다. 특히 이자이익이 5조6510억원으로 8.24% 확대됐다. 우량 중소기업 위주의 자산성장과 핵심 저비용성예금의 증가에 힘입은 결과다. 중소기업 대출과 핵심 저비용성예금은 각각 전년 대비 6.5%, 5.9% 증가세를 나타냈다.

비이자부문에서는 지난 2017년 유가증권매각 분이 대거 반영돼 -16.42% 감소했으나, 자산관리 부문에 역량을 집중한 결과 핵심영역인 수수료이익이 4.8% 증가하는 성과를 냈다. 기업투자금융(CIB)과 파생상품 분야도 양호한 실적을 나타내며 전체 비이자이익 실적을 견인했다.
 

글로벌 부문은 26개국 441개의 네트워크를 구축한 결과 19.7% 증가한 2000억원 수준의 순이익을 시현했다. 이를 통해 국내 중심의 영업구조에서 벗어나 글로벌 부문의 지속 성장을 기대케 했다.

우량자산 위주 영업의 결과로 자산건전성 지표 역시 개선됐다.
 

고정이하여신(NPL) 비율은 전년보다 0.32%포인트 내리며 역대 최저 수준인 0.51%를 기록했다. 연체율도 0.31%로 매우 안정적인 수준을 보였다.
 

NPL 커버리지비율은 119.4%로 개선되며 향후 충분한 손실흡수 능력을 확보했다. 우량자산 비율 또한 역대 최고수준인 84.4%를 달성했다. 전 직원이 건전성 개선을 위해 노력한 결과다. 
 

수익성을 나타내는 지표인 순이자마진(NIM)은 1.52%로, 전년 말보다 0.05%포인트 증가한 것으로 나타났다.
 

우리은행 관계자는 호실적 배경에 대해 “4분기 중 명예퇴직, 보수적 충당금 적립 등 일회성 비용이 있었음에도 손태승 행장 취임 이후 일관성 있게 추진해 온 수익원 확대 전략과 철저한 자산건전성 관리 노력 끝에 사상 최대 실적을 기록할 수 있었다"고 자평했다.

이어 "올해는 은행의 수익성과 건전성 관리를 더욱 공고히 하는 한편, 우리금융지주 출범에 따른 비은행부문 사업 포트폴리오를 적극 확대해 2~3년 내 1등 금융그룹으로 도약할 것"이라고 포부를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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