자유한국당 차기 지도부를 선출하는 2·27 전당대회 보이콧을 선언했었던 오세훈 전 서울시장이 12일 국회에서 입장 발표를 하고 있다./사진=연합뉴스

 

   
제2차 북미 정상회담과 겹치는 2,27 전당대회 일정을 연기하지 않을 경우 전대를 보이콧하겠다던 오세훈 전 서울시장이 12일 자유한국당 당 대표 출마를 선언했다.

 

반면 심재철·정우택·주호영·안상수 의원이 이날 전대 불출마 입장을 밝혔다.

앞서 홍준표 전 대표는 전날 전대 불출마를 선언했다.

 

  오 전 시장은 이날 한국당 2·27 전당대회 당대표 후보 등록에 앞서 국회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당이 국민 전체를 위해 봉사하는 정당이 아니라 특정 지역, 특정 이념만을 추종하는 정당으로 추락하는 것만은 막아야겠다는 생각에 출마를 결심했다"면서 이같이 밝혔다.

  
  

 오 전 시장은 "정말 고뇌하고, 고민하다 이 자리에 다시 섰지만, 당의 비상식적인 결정들에는 아직도 동의하기 어렵다"면서 "그러나 더이상 당과 보수의 몰락을 지켜보고 있을 수는 없다"고 말했다.

  

심재철·정우택·안상수 주호영 의원은 이날 불출마 입장을 밝혔다.

  

심 의원은 입장문을 통해 "무계파 공천으로 총선 승리를 이루고 정권 탈환의 계기를 만들어야 자유민주주의를 지킬 수 있다는 시대적 사명으로 당 대표 출마를 선언했지만, 오늘 출마 의사를 철회한다"고 말했다.

  

정 의원은 "당 대표 경선에 연연하는 것은 대표 선출에 누를 끼칠 수 있고, 당원과 국민들의 성원에 대한 도리가 아니라고 판단해 대표 경선의 짐을 내려놓고자 한다"고 했다.

  

안 의원은 "끝까지 하지 못해 송구스럽게 생각한다"며 "선당후사의 마음으로 당 화합과 보수통합, 그리고 총선 승리를 위해 매진하겠다"고 밝혔다.

 

주 의원은 "통합 축제가 되어야 할 전대가 분열의 길로 접어들고 말았다. 전대 절차에서조차 불공정하고 비상식적인 일들이 발생하고 있다"며 "당의 미래가 이런 식으로 휩쓸려 가는 것을 막아보고 싶지만 역부족이다"라고 밝혔다.

 

 

이들의 불출마 선언으로 이번 전대는 오 전 서울시장, 황교안 전 국무총리, 김진태 의원의 3파전으로 압축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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