윤종규 KB금융지주 회장./회사 제공

 

[서울와이어 염보라 기자] KB금융지주가 롯데캐피탈 인수전에 뛰어들었다. 롯데캐피탈은 롯데그룹이 매물로 내놓은 금융 3개사 중 가장 알짜기업으로 평가받는다.

12일 투자은행(IB) 업계에 따르면 롯데캐피탈 매각주관사인 씨티글로벌마켓증권이 이날 진행한 롯데캐피탈 예비입찰에는 KB금융을 포함해 국내 사모펀드인 MBK파트너스·한앤컴퍼니 등 10개 미만의 업체가 참여했다. MBK파트너스와 한앤컴퍼니는 앞서 진행한 롯데카드·롯데손해보험 인수전에도 나선 상태다.

롯데캐피탈에 관심을 보였던 신한금융지주는 메릴린치증권과 회계법인 등을 인수 자문사로 선정해 참여를 검토했으나 최종 불참을 결정했다. 계열사인 신한캐피탈과 롯데캐피탈 간 사업 분야가 유사해 일각에서는 합병을 통한 시너지 효과가 미미할 것이란 전망이 나왔었다.

반면 KB금융의 경우 계열사인 KB캐피탈의 사업 포트폴리오가 자동차 금융 채권에 집중돼 있어, 롯데캐피탈 인수 후 자동차 시장에서의 영업력 확대가 기대된다. 롯데캐피탈의 사업 분야가 지난해 9월 기준 기업금융(36.1%), 리스(31.5%), 가계금융(29.9%)으로 고르게 구성돼 있는 만큼 KB캐피탈의 포트폴리오 확대에 도움이 될 것이란 판단이다. 

한편 롯데그룹은 지난해 롯데카드·손해보험·캐피탈 등 금융 계열사 매각을 결정하고 예비입찰을 실시했다. 각각 10개 안팎의 기업이 인수전에 나선 가운데, 한화그룹과 하나금융지주가 롯데카드 예비입찰에 참가한 것으로 알려져 눈길을 끌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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