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진그룹은 지난 12일 한국형 행동주의 펀드 KCGI의 주주제안에 회신을 보냈다./회사 제공

 

[서울와이어 염보라 기자] 한진그룹이 이른바 강성부 펀드로 불리는 KCGI의 주주제안에 회신을 보냈다. 

13일 한진그룹에 따르면 사측은 KCGI 주주제안에 대해 회신했으며, 해당 안건을 향후 이사회에 상정해 논의할 예정이다.

KCGI는 한진칼과 한진 지분을 각각 10.81%, 8.03% 보유한 2대 주주다.

지난달 31일 감사 1인, 사외이사 2인, 감사위원 2인 선임 등 6개 안건을 주주총회에 상정할 것을 요구하는 주주제안서를 양사에 보내며 이달 11일까지 수용 여부를 알려달라고 요구한 바 있다.

만약 이사회를 거쳐 KCGI의 제안이 받아들여진다면 한진칼과 한진은 주주총회에서 KCGI와 표 대결을 벌이게 된다. 

지분율만 놓고 봤을 때, 조양호 한진그룹 회장을 비롯해 특수관계인이 보유한 지분은 한진 33.13%, 한진칼 28.95%로 KCGI의 지분을 크게 웃돈다.

다만 금융투자업계는 전자투표에서 운명이 엇갈릴 수 있다고 내다보고 있다. KCGI는 한진 측에 오는 18일까지 전자투표 도입 여부를 결정해 달라고 요구한 상태다. 전자투표가 도입되면 소액주주도 주총에 참여하지 않고 표를 행사할 수 있게 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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