31일 오후 구제역이 발생한 충북 충주시의 한 한우 농가에서 방역 관계자들이 현장을 통제하고 있다. /사진=연합뉴스

 

 정부는 경기도 안성과 충북 충주에서 발생한 구제역이 지난달 31일 이후 13일째 추가 발생하지 않음에 따라 이르면 14일 이동제한 조치를 해제할 방침이다.

 

일부 지자체들도 차단 방역에 빈틈이 생기면 재발할 우려가 있다는 판단에 따라 정월 대보름 행사를 취소하고 있다.

 

이개호 농림축산식품부 장관은 이동제한 해제를 하루 앞둔 13일 정부와 지방자치단체, 각 농가에 대해 마지막까지 방역과 소독에 최선을 다해달라고 당부했다.

    

이 장관은 이날 오전 구제역 상황점검·대책회의를 주재하면서 "아직 철새 위험시기인 만큼, 조류인플루엔자(AI) 방역에도 만전을 기해달라"며 "오늘 전국 '일제 소독의 날'에 소독에 최선을 다해달라"고 말했다.

   

이 장관은 또 이날까지 전국 집유장 62곳과 가금 도축장 50곳에 대한 생석회 도포 작업도 마무리해달라고 요청했다.
       

농림축산식품부는 추가 발생이 없다면 발생 농장 3㎞ 이내를 제외한 곳의 이동제한을 안성은 14일, 충주는 15일 각각 해제할 계획이다.

 

한편 일부 지자체들은 정월 대보름 때 인파가 몰리면서 차단 방역에  허점을 우려, 정월 대보름 행사를 잇따라 취소하고 있다.

 

안성과 인접한 평택시·이천시는 구제역 확산 방지 차원에서 대규모 정월 대보름 행사를 모두 취소했다.

 

경기 파주문화원이 계획한 통일 연날리기와 고양문화원 주관 정월 대보름 행사도 취소됐다.

  

충주지역도 지역 예술단체인 '몰개'가 오는 17일 남한강 목계강변에서 풍물 판굿과 달집태우기 등을 할 예정이었으나 취소했다.

 

강원도 속초시는 오는 19일 엑스포상징탑 광장에서 계획된 민속놀이 한마당을 취소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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