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 소비자가 마켓에서 가정 간편식을 고르고 있다(사진=CJ제일제당)

 

[서울와이어 김수진 기자]  1인 가구의 증가에 따라 혼자 식사를 해결하는 ‘혼밥족’이 급속도로 늘어나는 추세다. 혼밥족의 연령층 또한 젊은 층부터 시니어까지 폭넓어지면서 식품업계도 이들의 니즈를 재빠르게 캐치, 다양한 상품과 서비스를 속속 런칭하고 있다.

 

CJ제일제당은 지난 11일 ‘트렌드 토크’ 행사에서 올해 가정간편식(HMR) 시장이 약 20% 성장할 것으로 예상되는 가운데 ‘시니어’ 세대가 새로운 소비 주체로 급부상할 것으로 내다봤다. 시니어 세대 중 혼자 식사를 해결하는 ‘혼밥족’이 늘면서 HMR 소비와 재구매가 활발히 이뤄지고 있다는 분석이다.

 

CJ제일제당은 또한 지난 설 연휴 ‘나홀로 명절족’ 증가 추세에 맞춘 기획제품 햇반컵반 티빙세트를 내놓아 큰 호응을 얻기도 했다. 이미 미역국밥 생일선물세트, 맛있는 밥 한끼 추석선물세트 등과 같이 변화된 라이프 트렌드를 반영한 일상 선물세트들을 지속적으로 기획해왔으며, 앞으로도 햇반컵반 인지도와 매출을 확대해 나간다는 계획이다.

 

혼밥족 하면 배달 서비스를 빼놓을 수 없다. 혼밥 열풍이 불면서 배달로 한 끼를 해결하는 사람들이 늘어나면서 다양한 배달앱은 물론, 외식업계 역시 이러한 소비자 트렌드를 따라가기 시작했다.

 

네네치킨은 간편함을 중요시하는 소비 트렌드에 맞춰 ‘네이버 간편주문 서비스’를 시작했다. 네이버 간편주문은 네이버 아이디만 있으면 PC나 모바일에서 검색 한 번으로 쉽게 결제와 배달까지 이어지는 서비스로, 별도의 앱을 다운받을 필요 없이 기존 네이버페이 서비스 이용자는 주소나 연락처를 추가로 입력하지 않고도 이용할 수 있다. 이용 방법은 네이버 검색창에 ‘네네치킨’을 검색하고 주문하기 카테고리에서 원하는 메뉴를 선택한 후 주문 단계를 거치면 인근 매장으로 즉시 주문이 가능하다.

 

한편 동원F&B가 운영하는 식품 전문 온라인몰 ‘동원몰’이 새벽배송 서비스 ‘밴드프레시’를 론칭했다. 1인 가구의 증가와 식품을 소량 구입해 소비하는 트렌드에 맞춰 급성장한 새벽배송 시장규모는 지난해 4,000억원까지 파이를 늘렸다. 동원몰 역시 고객들에게 더욱 편리한 서비스를 제공하기 위해 전날 오후 5시까지 주문한 제품에 대해 다음날 오전 7시까지 배송하는 새벽배송 서비스를 실시하기로 한 것. 밴드프레시는 수도권 고객들을 대상으로 서비스를 제공하며, 3만원 이상 주문 건에 한해 무료 배송 혜택을 제공한다.

 

향후 식품업체들은 혼밥족의 증가추세에 따라 온라인 전용 제품과 서비스에 더욱 심혈을 기울이고, 유통업체 역시 새벽배송 등 차별화 서비스에 집중하고 있어 온라인을 통한 HMR 구매는 계속 확산될 것으로 전망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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