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은행이 15일 발표한 '2018년 12월 국제수지(잠정)'에 따르면 12워 경상수지는 48억2000만 달러, 지난해 연간 경상수지는 764억1000만 달러를 기록했다./게티이미지뱅크

 

[서울와이어 염보라 기자] 12월에도 경상수지(수출입 차) 흑자가 이어지며 역대 최장 기간인 82개월 연속 흑자행진을 잇는 데 성공했다. 연간 기준으로는 무려 21년 연속 흑자를 이어갔다.

하지만 고고도미사일방어체계(사드) 보복 조치에 따른 중국인 관광객 감소로 여행수지가 줄어든 탓에 서비스 적자 폭이 역대 2위 수준으로 확대됐다. 반면 경상수지 흑자 확대를 견인한 상품수지 흑자 폭은 전년 대비 크게 축소되며 빨간불을 켰다.

한국은행이 15일 발표한 '2018년 12월 국제수지(잠정)'에 따르면 12월 경상수지는 48억2000만 달러를 기록했다. 경상수지는 2012년 3월부터 82개월째 흑자 행진을 이어갔다. 1~12월 누적 흑자규모는 764억1000만 달러다. 연간 경상수지는 외환위기가 닥친 1998년 이후 매년 흑자를 나타냈다.

상품수지는 12월 65억3000만 달러를 기록, 연간으로 1118억7000만 달러를 기록했다. 전년 1135억9000만 달러에서 17억 달러 정도 줄어든 수치다. 상품 수출이 7.8% 증가하며 6254억4000만 달러를 기록했으나, 상품 수입이 5135억7000만 달러로 10.0%나 늘어난 영향이다. 

서비스 수지는 12월 19억5000만 달러 적자를 나타냈다. 연간 적자 규모는 297억4000만 달러 수준이다. 전년도에 역대 최대 적자(-367억3000만 달러)를 기록한 데 따른 기저효과로 전년 대비 적자 폭은 줄었으나, 역시 역대 2위의 적자 기록이다. 특히 여행수지가 166억5000만 달러 적자로 전년에 이어 두 번째로 많았고, 운송수지 역시 43억7000만 달러 적자로 사상 두 번째 기록을 세웠다.

12월 본원소득수지는 전년 동월 대비 8000만 달러 감소한 10억4000만 달러를 기록했다. 연간으로는 53억4000만달러에서 27억8000만으로 축소됐다. 이전소득수지는 12월 8억 달러 적자를 더해 연간으로 85억 달러 적자를 나타냈다.

자본 유출입을 나타내는 금융계정의 순자산(자산-부채)은 12월 54억4000만달러 증가해 1~12월 총 704억 9000만달러 늘었다. 직접 투자는 내국인 해외투자가 389억2000만 달러, 외국인 국내투자가 144억8000만 달러 증가했다.

증권투자는 내국인 해외투자가 649억9000만 달러 증가했으나 외국인 국내투자는 63억4000만달러 감소했다. 미중 무역전쟁, 글로벌 주식시장 약세에 따른 투자 심리 악화 여파로 보여진다. 

파생상품은 13억1000만 달러 적자를 기록했다. 기타투자는 자산이 74억1000만 달러 감소하고 부채가 66억 달러 증가했다. 
 

외환보유액에서 환율 등 비거래 요인을 제거한 준비자산은 12월 6억4000만 달러를 더해 총 174억9000만 달러 증가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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