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정태 하나금융그룹 회장.

 

[서울와이어 염보라 기자] 신한금융그룹에 이어 하나금융그룹도 제3 인터넷전문은행 예비인가 신청을 공식화 했다.
 

19일 금융권에 따르면 하나금융은 SK텔레콤, 키움증권과 컨소시엄을 구성하고 제3 인터넷전문은행 설립을 위한 예비인가 신청 준비에 착수했다.

하나금융과 SK텔레콤 간 공감대는 일찍이 형성됐다. 하지만 최대주주 역할을 할 정보통신(ICT) 기업을 구하는 데 난항을 겪으면서 공식화가 늦어진 것으로 전해진다.

금융위원회에 따르면 제3 인터넷전문은행 예비인가 신청 시 정보통신업 자산 비중, 주주구성이 금융과 ICT의 융합을 촉진하는 데 유리하다면 가점 요인이다. 하지만 SK텔레콤은 상호출자제한기업집단 예외조항(ICT자산이 그룹의 50% 이상)에 걸려 지분 10%로 제한된다. 

이에 새로운 ICT 우군으로 내세운 게 바로 키움증권이다. 키움증권이 속해 있는 다우키움그룹은 한국 1세대 IT벤처기업인 다우기술을 모기업으로 두고 있다.

ICT 및 금융 주력 그룹으로, 국내 보안인증서비스 1위 ‘한국정보인증’와 방문자수 1위 구인구직 플랫폼 ‘사람인’ 등 온라인 플랫폼 사업 영역을 확장하며 혁신 성장을 주도하고 있다는 게 회사 측 설명이다.

하나금융 관계자는 "ICT 기업은 인터넷전문은행의 최대 34% 지분을 확보할 수 있다"며 "현재로선 키움증권을 대주주로 내세워 제3 인터넷전문은행 예비인가를 신청할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앞서 신한금융그룹은 비바리퍼블리카(토스)와 협력해 제3 인터넷전문은행 예비인가 신청 계획을 밝혔다. 비바리퍼블리카의 자금 여력 우려를 해소하기 위해 신한금융이 20~30% 지분 확보를 계획 중인 것으로 알려졌다.

한편 금융위원회는 2020년 상반기까지 신규 인터넷은행 2곳을 추가로 출범한다는 계획이다. 인터넷은행 설립을 원하는 기업을 대상으로 3월 중 예비인가 신청을 받고, 5월 중으로 결과를 발표할 방침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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