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와이어 김아령 기자] 양해일 디자이너의 패션 브랜드 '해일(HEILL)'이 2019 가을·겨울 파리패션위크에 참가한다고 19일 밝혔다.
오는 27일 오후 3시(현지 시간) 프랑스 파리의 리츠 호텔에서 진행되는 해일의 19FW 패션쇼는 3.1운동 100주년을 기념해 태극기에서 얻은 영감과, 한국 전통의 책가도 회화를 접목시킨 의미있는 쇼로 진행될 예정이다.
책가도란 책과 책장을 중심으로 한 각종 문방구와 화훼 등을 그린 그림이다. 민화의 여러 화풍 중에서도 중요하게 여겨지며 궁중회화에서 유행이 된 화풍이다. 일반인에게는 다소 생소한 책가도 민화를 역사적으로 큰 의미가 있는 3.1 운동의 민족정신에 결합해 40여 벌의 컬렉션 의상에 담아낼 예정이다.
이번 해일의 파리 컬렉션에는 슈즈브랜드 '세라', 텍스타일 전문 업체 '봅텍스타일' 등의 다양한 콜라보를 통해 런웨이를 더욱 돋보일 계획이다. 특히 봅스타일과 협업한 프린팅 원단은 울 소재에는 잘 사용하지 않는 울프린팅 기법을 이용해 제작한 원단을 선보인다.
양해일 디자이너는 "전통 책가도의 고급스럽고 절제된 미를 태극기의 붉은색과 푸른색의 강렬하고 화려한 색채로 새롭게 재해석해 한국의 전통미를 패션을 통해 대중들에게 좀더 친근하게 다가가고자 한다"고 전했다.
이어 "3.1 운동 100주년을 기념해 이번 19FW 시즌 패션쇼를 계기로 세계 무대에서 우리나라의 역사와 한국인의 독립성 또한 다시한번 상기시키는 계기가 됐으면 한다"고 덧붙였다.
kimar@seoulwire.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