진보 잠룡 샌더스 차기 대선 출사표… ‘샌더스 열풍’ 다시 불까

[서울와이어 이동화 기자] 버니 샌더스 상원의원이 19일(현지시간) 2020년 대통령 선거에 출마를 표명했다고 AFP통신 등 주요 외신이 보도했다. 

샌더스 의원은 이날 버몬트 주 공영라디오 인터뷰와 지지자를 위한 동영상 등에서 대선 출마 소식을 전하며 “이 나라를 경제적·사회적인 정의의 규범에 근거하는 정부로 변화시킬 것”이라고 말했다.

이어 “2016년 당시에는 (나의 정책이) 급진적이고 과격하다는 평가를 받았지만 현재는 많은 국민들의 지지를 받고 있다”고 주장했다.

미국의 대표적 진보 정치인으로 꼽히는 샌더스 의원은 지난 2016년 대선 당시 민주당 경선에 참여했지만 힐러리 클린턴 후보에게 패했다.

하지만 보편적 전 국민 건강보험·공립대학 무료 교육·강력한 기후변화 대처 정책·고소득층 세금 인상 등 강력한 진보주의 정책을 내세우며 젊은층에게 큰 인기를 끌어 ‘샌더스 열풍’이 일기도 했다.

대선 재도전에 나선 샌더스 의원은 각종 여론조사에서 출마를 준비 중인 조 바이든 전 부통령에 이어 민주당 경선 후보 2위에 이름을 올리고 있다.

미 정계에서는 “77세라는 적지 않은 나이가 장애물이 될 수 있다”면서 “2016년의 샌더스 열풍이 다시 일 수 있을지 여부가 경선 승패를 좌우할 것”이라며 승부를 지켜봐야 한다는 분위기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