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차 북미 정상회담 앞두고 문재인 대통령 트럼프대통령과 통화 "남북경협 떠맡을 각오" /청와대 제공제공=연합뉴스 자료사진

 

 2차 북미정상회담을 8일 앞둔 지난 19일 문재인 대통령은 오후 10시부터 35분간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과 전화통화에서 "남북 사이의 철도·도로 연결부터 남북경제협력 사업까지, 트럼프 대통령이 요구한다면 그 역할을 떠맡을 각오가 돼 있다"고 말했다.

 

김의겸 청와대 대변인은 서면브리핑을 통해 한미 정상 통화 내용을 이같이 전하고 "북한의 비핵화 조치를 견인하기 위한 상응조치로서 한국의 역할을 활용해달라"라는 뜻을 전했다고 덧붙였다.

   
 문 대통령은 또 트럼프 대통령이 한반도 평화를 위해 새롭고 대담한 외교적 노력을 계속하고 있는 것을 높이 평가하고, 하노이 북미정상회담이 작년 6월 역사적 싱가포르 1차 회담의 합의를 기초로 ▲ 완전한 비핵화 ▲ 한반도 평화체제 ▲ 북미관계 발전을 구체화하는 중대한 전환점이 되길 기대한다고 언급했다.

 

문 대통령은 "지난 25년간 협상을 통해 아무런 성과를 이루지 못하고 오히려 북한의 핵과 미사일 능력을 강화시킨 외교적 실패를 극복하고, 한반도 비핵화와 항구적 평화체제 구축을 위한 외교 전략을 모색하는 트럼프 대통령에게 경의를 표한다"고도 강조했다.

   

이에 대해 트럼프 대통령은 하노이 회담 준비현황 및 미북간 협의 동향을 문 대통령에게 설명했다.

   

트럼프 대통령은 특히 하노이 북미정상회담에서 큰 성과를 거둘 것으로 예상한다고 밝힌 뒤 그 결과를 문 대통령과 공유하기 위해 직접 만나기를 고대한다는 의사도 밝혔다.

   

트럼프 대통령은 한미관계에 대해서도 "문 대통령과 나, 우리 두 사람은 아주 잘해오고 있으며 한미관계도 어느 때보다 좋다"고 확인했다.

   

한편 이날 코스피는 미중 무역협상 관망세가 두드러지면서 소폭 하락했다.

  

이날 코스피는 전 거래일보다 5.26포인트(0.24%) 내린 2205.63에 거래를 마쳤다.

  
   

유가증권시장에서는 개인이 1389억원,외국인이 65억원을 각각 팔아치웠다. 기관은 1419억원을 순매수했다.

  
   

시가총액 상위주 가운데는 셀트리온(1.42%), 삼성바이오로직스(1.45%) 등은 올랐다.

 

반면 삼성전자(-0.54%), SK하이닉스(-1.34%), LG화학(-0.26%), 현대차(-0.83%) 등이 하락했다.

   

코스닥지수는 2.72포인트(0.36%) 상승한 748.05로 종료했다.

  

종가 기준으로 지난해 10월8일(767.15) 이후 4개월여만의 최고치다.

  

코스닥시장에서는 외국인이 590억원어치를 사들였인 반면 개인과 기관은 각각 300억원, 265억원을 매도팔았다.

  

시총 상위주 중에서는 셀트리온헬스케어(1.10%), CJ ENM(2.89%), 바이로메드(3.44%), 에이치엘비(3.61%),아난티 (9.88%) 등이 상승했다.

 

신라젠(-1.08%), 포스코켐텍(-1.27%), 메디톡스(-1.87%) 등은 하락했다.

  

특징주로는 전날 문재인 대통령은 7대 종단 종교지도자 오찬 간담회에서 "남북 경협이 시작된다면 가장 먼저 시작할 수 있는 게 금강산 관광"이라고 언급함에 따라 북한 금강산 관광 재개 기대감에 관련 종목들이 상한가를 치는 등 강세를 보였다.

  

이날 유가증권시장에서 한창은 상한가(30.00%)를 치며 2860원에 마감했다.

  
   

팬스타엔터프라이즈도 상한가인 1095원에 마감했다.

  

이 회사는 올해 4월부터 부산을 모항으로 일본~러시아 블라디보스토크~속초 등을 운항하는 크루즈 노선을 운영할 계획이어서 향후 북한 관련 크루즈 사업에 참여할 수 있다는 전망이 제기되고 있다.

  
   

금강산에 골프 리조트를 보유한 아난티(9.88%), 리조트 사업으로 잘 알려진 대명그룹의 계열사 대명코퍼레이션(3.88%)도 상승했고 금강산 관광 사업권을 가진 현대아산 모기업인 현대엘리베이터도 2.87% 올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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