패션 디자이너 칼 라거펠트 (사진= 연합뉴스 제공)

 

[서울와이어 김아령 기자] 샤넬의 수석 디자이너 칼 라거펠트(Karl Lagerfeld)가 향년 85세의 나이로 별세했다.

 

BBC, 뉴욕타임스 등 외신들은 지난 19일(현지시간) 샤넬 크리에이티브 디렉터였던 독일 출신 패션디자이너 칼 라거펠트가 프랑스 파리에서 눈을 감았다고 보도했다. 

보도에 따르면 최근 그의 건강이 급격히 악화됐고, 지난 1월 파리에서 열린 샤넬의 오트 쿠튀르에도 모습을 드러내지 않아 한차례 건강이상설이 불거지기도 했다.

 

그의 비보가 전해진 뒤 칼 라거펠트 공식 트위터에는 "편히 잠들길 칼. 영원히 당신을 사랑하는 팀칼 패밀리로부터"라는 추모 글이 게재됐다.

 

브랜드 샤넬 역시 공식 SNS를 통해 "1983년 이후 샤넬 패션하우스의 크리에이티브 디렉터인 칼 라거펠트의 서거를 발표하게 된 것은 깊은 슬픔으로 다가온다"며 애도를 표했다. 

 

칼 라거펠트는 한국과 인연이 깊다. 동대문 DDP에서 샤넬 2015/16 크루즈 패션쇼를 개최했으며 한국 전통 한복에서 영감을 얻은 옷들을 선보였다. 그가 선보인 옷 중에는 한글이 쓰인 재킷도 있었는데, 지난해 김정숙 여사가 파리를 방문했을때 입었던 옷이다.

 

그룹 투애니원 출신 씨엘은 과거 칼 라거펠트와 입맞춤 인사를 나누는 사진으로 화제를 모았으며, 빅뱅 지드래곤은 2015년 샤넬 컬렉션에 아시아 스타로서 유일하게 초청 받으며 세계적인 셀럽으로 인정 받았다.

칼 라거펠트는 14세에 파리에 정착 후 본격적으로 패션 디자이너로 활동했다. 장 파투 아트디렉터와 펜디 책임디자이너, 클로에 수석디자이너에 이어 1983년 샤넬 아트디렉터의 길을 걸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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