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국 상하이를 방문 중인 민주평화당 정동영 대표 등 지도부가 20일 도산 안창호 선생이 임시정부 활동 당시 애용한 숙소로 알려진 대동여사가 있던 영안 백화점을 찾아 임정 인사들이 사진 찍었던 곳에서 기념촬영을 하고 있다./사진=연합뉴스

 

 정부가 임시정부 수립일인 4월 11일을 임시공휴일로 지정하는 방안을 검토한다는 소식에 21일 포털에선 네티즌 반응이 뜨겁다.

 

 

정부가 4월 11일을 임시공휴일로 지정하는 방안을 검토하는 것은 3·1운동과 임시정부 수립 100주년을 맞는 올해 대한민국의 뿌리는 상하이 임시정부에 있다는 의미를 되새기기 위한 취지로 추진하는 것으로 풀이된다.

   

이와관련, 한정우 청와대 부대변인은 20일 기자들에게 보낸 메시지를 통해 "대한민국임시정부 기념관 건립추진위원회가 임시정부 수립의 역사적 의미를 국민과 함께하기 위한 뜻으로 4월 11일을 임시공휴일로 지정하는 방안을 제안했다"고 밝혔다.

   

한 부대변인은 "현재 여론 수렴 등의 과정을 거치는 등 (임시공휴일 지정을) 검토 중"이라면서 "최종적으로 확정된 사안은 아니다"라고 설명했다.

   

앞서  정부는 2017년 추석 명절을 맞아 국민에게 충분한 휴식을 보장해 일과 삶, 가정과 직장 생활의 조화를 누리게 하자는 취지로 그해 10월 2일을 임시공휴일로 지정한 바 있다.

 

 

한편 민주평화당 정동영 대표는 이날 3·1운동과 대한민국 임시정부 100주년을 맞아 중국 상하이에서 개최한 임시정부 100주년 기념 세미나에서  "5·18 희생자들을 짓밟은 극우보수 세력 준동에 상하이 임시정부 요인들은 하늘에서 개탄하고 있을 것"이라고 밝혔다.

 

 

 정 대표는 "100년 전 독립운동을 한 우리 선열들은 칼레시민들처럼 나라를 구하려 자신을 던졌다"며 "식민 지배 세력을 걷어내기 위해 독립운동이 일어난 것처럼, 5·18 희생자들은 칼레의 시민처럼 저항한 것"이라고 강조했다.

 

 

정 대표는 세미나에 앞서 열린 현장 최고위원회의에서 "윤봉길 의사와 임시정부 초대 국무령 이상룡 선생, 독립운동가 나창헌 선생이 하늘에서 굽어보고 계실 것"이라며 "독립운동가 선조들은 일장기를 흔들며 일왕에게 충성 맹세를 하던 사람들이 아직도 활개 치는 한반도 남쪽의 현실을 보면서 가슴 아프게 생각하실 것"이라고 말했다.

   

도산 안창호 선생이 임시정부 활동 당시 애용한 숙소로 알려진 대동여사가 있던 영안백화점 인근에서 열린 이날 최고위에는 정 대표가 거론한 독립운동가 세 사람의 후손들이 함께 자리했다.

 

정 대표를 비롯한 민주평화당 지도부는 이날 1박 2일 일정으로 상하이를 방문해 임시정부 청사와 윤봉길 의사가 의거한 루쉰공원(옛 훙커우공원), 매헌 윤봉길 기념관 등을 방문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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