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진=레티널의 핀 미러 렌즈 / 네이버 제공

 

 

[서울와이어 송은정 기자]네이버는 NAVER D2 Startup Factory(이하 D2SF)가 투자한 기술 스타트업을 22일 소개했다. 

 

◆레티널,  MWC 2019에서 8K AR 솔루션 공개

AR 광학 솔루션을 개발 중인 레티널이 오는 25일부터 28일까지 스페인 바르셀로나에서 개최되는 모바일 월드 콩그레스 2019(MWC 2019)에 참여해, 세계 최초의 8K 초고해상도 AR(증강현실) 광학 솔루션,  일반 안경처럼 착용할 수 있는 스마트글래스, 독일 프라운호퍼 연구소와의 공동 연구 성과 등을 공개한다고 22일 밝혔다.

 

레티널이 자체 개발한 ‘핀 미러(PinMR™)' 렌즈는 8K 초고해상도를 구현한 AR 광학 솔루션이다. 기존의 AR 광학 솔루션은 HD(720p) 수준의 해상도로 이용자들에게 몰입감을 제공하는데 한계가 있었다. 레티널의 핀 미러 렌즈는 기존 HD 보다 18배 이상 많은 정보를  최대 120도의 시야각으로 표현해, 이용자들에게 더욱 생생하고 선명한 콘텐츠 경험을 제공한다. 이번 MWC 2019에서는 해당 렌즈를 적용한 스마트 글래스도 함께 선보인다. 기존 제품 대비, 정확한 색상 표현, 일반 안경과 큰 차이가 없는 디자인이 장점이며, 스마트글래스와 스마트폰을 연동해 내비게이션, 레시피 콘텐츠, AR 통번역 솔루션 연동 데모를 시연할 예정이다.

한편 레티널은 독일의 유명 연구기관인 '프라운호퍼 전자빔 및 플라즈마 기술연구소’(이하 프라운호퍼 연구소)와의 공동 개발한 데모도 공개한다. 기존 제품보다 3배 이상 높은 광효율을 가진 레티널의 핀 미러 렌즈에 프라운호퍼 연구소가 개발한 초저전력 OLED 마이크로 디스플레이를 결합한 데모이다. 프라운호퍼 연구소의 우베 포겔(Uwe Vogel) 박사는 “프라운호퍼의 디스플레이는 전력소모량을 경쟁사 대비 100분의 1 수준으로 줄인 제품”이라며, “레티널과의 협력은, 아주 작고 가벼우면서도 배터리 효율이 높은 AR 웨어러블 디바이스를 만드는 기반이 될 것”이라고 기대감을 밝혔다.

 

레티널 김재혁 대표는 “지난 1월 CES 2019에서 많은 글로벌 제조사 및 플랫폼 기업들로부터 미팅을 제안받았다”라며, “이번 MWC 2019에서는 한층 진일보한 제품과 데모를 공개해, 상용화를 위한 협력 논의에 속도를 낼 것”이라고 밝혔다. 레티널은 한국에서도 네이버, 카카오, KB 인베스트먼트 등으로부터 투자를 이끌어내 기술력와 시장 가능성을 인정받은 바 있다.

◆두잉랩,  MWC 2019에서 자체 개발한 AI 음식인식 솔루션 'Food Lens' 선보여

딥러닝 기술을 활용해 음식인식 솔루션을 개발한 두잉랩이 오는 25일부터 28일까지 스페인 바르셀로나에서 개최되는 모바일 월드 콩그레스2019 (MWC 2019) 에 참여한다.

 

두잉랩은 딥러닝으로 사진 속 여러 음식 정보를 한 번에 분석하는 ‘푸드렌즈(Food Lens)’ 기술을 자체 개발했다. 현재 이 기술을 활용해 다이어트, 당뇨 각각에 특화된 모바일앱을 서비스 중이며 약 95%의 인식 정확도를 자랑하고 있다.

 

두잉랩 진송백 대표는 “네이버 D2SF 투자유치 이후 서비스 이용자가 크게 늘면서, 먹고 남은 음식처럼 까다로운 사진도 정확하게 인식할 수 있게 됐다”라며, "해외나 퓨전 요리 인식정확도 역시 높아져, 이번 MWC 2019에 제품을 선보이고 글로벌 시장 가능성을 타진해보고 싶다”라고 포부를 밝혔다. MWC 2019에서 두잉랩은 업데이트된 음식인식 기술 데모를 공개하고, 디지털 헬스케어, 보험, 결제 등 다양한 분야의 글로벌 기업들과 협력을 논의할 계획이다.

한편, 두잉랩은 2018년 9월 네이버로부터 투자를 유치했고, 자체 솔루션뿐 아니라 디지털 헬스케어 공동연구, 고혈압이나 고지혈 환자를 타겟으로 한 맞춤 서비스, 보험사 및 영양사 협력 사업 등을 활발히 추진하고 있다.

◆크라우드웍스, 일본 법인 설립해 현지 사업 본격화

크라우드소싱 방식으로 다량의 AI 학습 데이터를 생산하는 스타트업, 크라우드웍스가 다음달 1일 일본 도쿄에 현지 법인 ‘주식회사CWJ’를 설립하고, 본격적인 해외 진출에 나선다

AI 기술을 고도화하려면, 많은 양의 정제된 데이터가 필요하다. 글로벌 AI 기업들도 이러한 데이터 전처리 과정에 많은 인력과 시간을 투입하고 있다. 크라우드웍스는 크라우드소싱 방식으로 쉽고 빠르게 학습 데이터를 생산할 수 있는 플랫폼을 개발했다.

 

그동안 크라우드웍스는 국내에서 빠른 속도로 성장해 왔다. 네이버 등 AI 기술 기업들을 고객으로 확보해, AI 학습 데이터 2000만 건 이상을 생산했고, 크라우드웍스 플랫폼에 참여하는 작업자 수도 누적 10000명을 넘어섰다. 창업 직후 네이버 D2SF로부터 투자를 유치했고 그로부터 1년만에 시리즈A 투자유치에 성공하기도 했다.

 

박민우 대표는 “국내 사업이 비교적 안정된 성장기에 들어선 시점에서, 새로운 도전을 위해 해외 진출을 모색해왔다”라며, “일본은 AI 기술력이 뛰어나고 2020년 도쿄 올림픽을 계기로 다양한 AI 서비스가 상용화될 계획이라, 시장 잠재력이 크다고 판단했다”라고 밝혔다. 또한 “2019년 한 해 동안 2000명 이상의 현지 작업자를 확보하고, 10건 이상의 프로젝트를 진행하는 게 목표”라고 덧붙였다.

 

한편, 크라우드웍스는 일본 기업들의 다양한 요구사항을 반영한 현지 플랫폼 베타 버전을 다음달 중에 선보일 계획이다.

◆아드리엘, 영국 법인 설립해 유럽 시장 진출

AI 기술 스타트업 아드리엘이 영국법인을 설립하고 유럽 시장 진출에 나선다.

 

아드리엘은 합리적인 가격으로 쉽고 간편하게 온라인 광고를 제작 및 집행할 수 있는 솔루션을 서비스하고 있다. 베타 테스트 때부터 해외 중소기업들로부터 많은 호응을 얻어 글로벌  솔루션의 가능성을 확인했고, 이번 영국 법인 설립을 계기로 유럽 현지에 최적화된 서비스를 선보일 계획이다.

아드리엘 엄수원 대표는 "영국은 다양한 규모의 기업이 온라인 광고 서비스를 필요로 하고 있어 시장 기회가 많고, 유럽 진출을 위한 교두보로서도 가치있는 시장”이라며, “영국 시장 진출에 맞춰 서비스 내용 및 결제 방법에 이르기까지 현지 최적화 과정을 모두 마쳤다”라고 밝혔다. 또한 “이미 아드리엘 솔루션을 활용한 성공사례가 나오고 있어, 이들을 소개하는 ‘아드리엘 앰배서더 프로그램(Adriel Ambassador Program)'도 곧 발표할 예정”이라고 덧붙였다.

 

아드리엘은 구글 영국의 공식 파트너, 영국 국제통상부가 진행하는 GEP(Global Entrepreneur Program)에도 선정돼,  현지에서 기술력과 비즈니스 가능성을 인정 받았다. 구글 영국 및 아일랜드 채널세일즈를 총괄하고 있는 아드리안 블로커스(Adrian Blockus) 본부장은 “아드리엘은 인공지능 기술과 마케팅 전문성을 결합하여 누구나 원하는 예산으로 온라인 광고를 진행할 수 있도록 했다”라며 “구글 영국의 공식파트너사로서 아드리엘과 함께 하게 되어 매우 기쁘다”라고 밝혔다.

 

한편, 아드리엘 영국법인을 이끌 사이먼 버지스(Simon Burgess)지사장은 세계 6대 광고지주사인 WPP 산하 UNIQUE DIGITAL과 TRADEDOUBLER 등에서 부사장을 역임하며 마케팅 영역에서만 20년 이상의 경력을 쌓았다. 버지스 지사장은 “마케팅 및 파트너십 개발에 적극 나서, 영국 뿐만 아니라 유럽전역의 수많은 중소기업에 아드리엘의 쉽고 효과적인 온라인 광고 솔루션을 서비스를 제공하겠다”라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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