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와이어 염보라 기자] 오리온 한국법인이 2019년 기해년(己亥年) 시작을 호실적으로 출발했다.

오리온은 올해 1월 한국법인 영업이익이 전년 동기 대비 8.5% 증가한 102억원으로 잠정 집계됐다고 22일 공시했다. 같은 기간 매출액은 635억원으로 4.1% 늘었다.

오리온은 이번 호실적 배경으로 '오!그래놀라' 등 마켓오 네이처 시리즈와 '태양의 맛 썬' '생크림파이' 등 신제품 판매 호조를 언급했다.

오리온 관계자는 "올해 다양한 신제품들을 통해 호실적을 이어갈 것"이라며 "이달 봄을 맞아 출시한 '봄봄 한정판 컬렉션'과 소비자들의 요청에 힘입어 3년 만에 재출시한 '치킨팝'이 좋은 반응을 얻고 있어 실적 호조에 대한 기대감이 크다"고 말했다.

한국을 제외한 중국·베트남·러시아 법인의 단순 합산 실적은 매출 1조9819억원, 영업이익 409억원으로 집계됐다.

최대 시장인 중국에서는 매출 1478억원, 영업이익 325억원을 시현했다. 각각 전년 동기 대비 -1.3%, -19.2% 줄어든 수치다.

긍정적인 부분은 여전히 20%를 상회하는 영업이익률을 기록했다는 점이다. 특히 춘절 기간 동안 소매점에 분포된 제품 물량이 7.7% 증가하는 등 사드 보복으로 입은 타격을 조금씩 회복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베트남 법인은 매출이 307억원으로 전년 대비 -4.1% 줄었고, 영업이익은 79억원으로 -23.3% 감소했다. 최대 명절인 뗏(Tet, 구정)을 앞두고 광고와 프로모션 비용을 대거 투입한 여파다. 그럼에도 26%의 높은 영업이익률을 달성했다.

러시아 법인의 경우 수익성 개선을 위한 영업망 재구축 효과가 실적에 반영, 큰 폭의 성장세를 보였다. 매출은 44억원으로 전년 대비 63.0%, 영업이익은 5억원으로 무려 400.0%나 급증했다. 

오리온 관계자는 “지난 1월은 명절과 신제품 효과로 국내·외 법인 모두 두 자릿수 영업이익률을 달성하는 성과를 거뒀다”며 “효율 경영 체제가 정착되고 경쟁력 있는 제품들이 시장에 안착하는 등 견고한 성장을 위한 기반이 마련됐다는 점에서 의미가 크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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