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와이어 이동화 기자] 니콜라스 마두로 베네수엘라 대통령이 21일(현지시간) 브라질과의 국경을 폐쇄했다고 CNN 등 외신이 보도했다.

국제사회의 인도적 구호품 반입을 거부하기 위한 것으로 마두로 대통령은 다음 단계로 콜롬비아 국경 폐쇄도 검토하고 있는 것으로 전해졌다.

주요 외신은 브라질에 이어 콜롬비아 국경까지 폐쇄되면 베네수엘라 내륙으로 접근할 길이 모두 차단되는 셈이라며 “구호품 반입일로 정해진 23일이 다가오면서 베네수엘라 정부와 야권의 긴장이 고조되고 있다”고 전했다.

이날 국영TV 연설에 나선 마두로 대통령은 “우리는 모든 수단을 총동원해 평화적으로 문제를 해결하도록 노력해 왔다”며 “미국의 꼭두각시에 의한 도발”이라고 반정부 시위를 이끈 야권 지도자 후안 과이도 국회의장을 비난했다.

현재 각국에서 모인 구호품은 브라질과 콜롬비아에 집결돼 있다. 브라질은 트럼프 행정부와 공조해 국경 인근에 식량과 의약품을 준비해 놓은 상태다.

하지만 국제사회 지원을 거부하며 구호품 차량 입국을 거부하는 마두로 정권은 국경 인근 마을에 탱크를 배치하는 등 강경한 대응에 나서고 있다.

베네수엘라 정부는 지난 19일에도 구호품이 있는 쿠라사우 등 3개 섬과 통하는 뱃길과 항공길을 모두 봉쇄했다.

베네수엘라 임시 대통령으로 선언한 과이도 국회의장과 야권 인사들은 구호품 반입일에 맞춰 콜롬비아 쿠쿠타로 향하고 있지만 정부의 국경 폐쇄 방침에 발이 묶일 가능성도 제기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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