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정은 북한 국무위원장이 베트남 하노이에서 열리는 2차 북미정상회담에 참석하기 위해 3일 오후 평양역에서 출발했다. 김 위원장은 26일 새벽이나 이른 아침 중국과 인접한 베트남 랑선성 동당역에 도착, 승용차를 이용해 하노이로 이동할 예정이다./게티이미지뱅크.

 

[서울와이어 염보라 기자] 김정은 북한 국무위원장이 베트남 하노이에서 열리는 2차 북미정상회담에 참석하기 위해 전날 오후 평양역에서 출발했다고 조선중앙통신이 24일 보도했다.

통신은 김영철·리수용·김평해·오수용 노동당 부위원장과 리용호 외무상, 노광철 인민무력상, 김여정 당 제1부부장, 최선희 외무성 부상 등이 동행했다고 밝혔다.

노동당 기관지인 노동신문도 이날 김 위원장이 응우옌 푸 쫑 베트남 공산당 서기장 겸 국가주석의 초청으로 곧 베트남을 공식 친선방문한다고 전했다. 신문은 "방문 기간 두 나라 최고지도자들의 상봉과 회담이 진행된다"면서도 방문 기간 등은 밝히지 않았다.

김 위원장을 비롯한 수행단은 현재 전용열차로 이동 중이다. 평양에서 하노이까지는 4500㎞ 거리로, 26일 새벽이나 이른 아침 중국과 인접한 베트남 랑선성 동당역에 도착, 승용차를 이용해 하노이로 이동할 것이라는 관측이 지배적이다. 앞서 북미회담 관련 의전·경호 등을 담당하고 있는 김창선 북한 국무위 부장 일행은 지난 17일 동당역을 사찰한 바 있다.

한편 김혁철 북한 국무위원회 대미 특별대표는 지난 20일 밤 하노이에 도착해 미국 측 책임자인 스티븐 비건 국무부 대북특별대표와 함께 정상회담을 위한 막바지 조율을 진행 중이다.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은 미국 현지시간으로 25일 하노이로 출발할 것으로 관측된다. 

2차 북미정상회담은 27~28일로 예정돼 있으며, 27일 만찬 회동 후 둘째 날인 28일 오전 회담할 가능성에 무게가 쏠리고 있다. 회담장소는 당초 국립컨벤션센터가 유력시 됐으나 북한과 미국의 의전 실무협의 결과 하노이 시내의 메트로폴 호텔로 최종 확정됐다.

김정은 위원장과 트럼프 대통령은 2차 북미정상회담 일정과 별개로 각각 응우옌 푸 쫑 베트남 공산당 서기장 겸 국가주석과의 회담을 가질 전망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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