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와이어 이동화 기자] 재정난에 시달리던 미 제너럴 일렉트릭(GE)이 바이오의약 검사기기 등의 사업을 산업기기 대기업 다나허 코퍼레이션에 매각한다.

GE는 25일(현지시간) 214억 달러(약 24조원)에 바이오의약 사업을 매각한다고 발표했다. 매각 작업은 올해 말까지 완료될 예정이다.

GE의 바이오의약 사업은 헬스케어 사업 부문 중 하나로 바이오의약 연구 개발·검사용 기기와 소모품 판매를 담당하고 있다.

니혼게이자이신문은 GE가 전력사업 등에서 거액의 손실을 입어 사업부문 축소가 시급했다며 매각자금을 재무건정성 강화에 사용할 것으로 내다봤다.

‘미국 제조업의 상징’으로 꼽혔던 GE는 실적 악화가 이어지며 지난해 12월 산업용 소프트웨어 회사 ‘서비스맥스’를 매각하고 전력 부문에서 고강도(1만명) 구조조정을 단행했다. 최근에는 보스턴에 12층짜리 사옥을 짓고 본사를 이전하려던 계획도 취소한 상태다. 

래리 컬프 최고경영자(CEO)는 “(바이오의약 사업) 매각을 통해 사업 영역을 적정하게 좁히고 부채 부담을 줄여 재무를 강화할 것”이라고 말했다.

신문은 컬프 CEO가 다나허 출신이라는 점을 지적하며 “옛 고향에 사업을 매각하는 셈”이라고 전했다.

바이오의약 사업 매각 발표 후 재무 개선 기대감이 커지면서 뉴욕증시에서 GE 주가는 큰 폭으로 상승하고 있다. 

이날 개장 전 거래에서 전 거래일 대비 6%가량 오르며 상승세를 탄 GE 주가는 한때 15.5% 상승한 11.75달러를 기록하기도 했다.

개장 전 하락했던 다나허 주가도 상승으로 돌아섰다. 다나허 주가는 한때 전 거래일 대비 9.4% 오른 124.10달러를 찍으며 최근 1년 중 최고가를 기록했다.

한편 GE의 바이오의약 사업을 인수하는 다나허는 미 의료·산업기기 회사로 식품·의약품 등 생명과학 사업을 확대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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