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정은(왼쪽) 북한 국무위원장과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오늘(27일)부터 2차 북미정상회담 일정에 돌입한다./편집= 이동화 기자.

 

[하노이 북미정상회담 특별취재팀 = 서울와이어 염보라 기자]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과 김정은 북한 국무위원장이 오늘(27일) 친교 만찬으로 '핵(核) 담판’ 일정을 시작한다.

두 정상은 2차 북미정상회담을 하루 앞둔 26일 베트남 하노이에 나란히 입성했다.

먼저 모습을 드러낸 건 김 위원장 쪽이다. 약 65시간 '열차여행'을 한 김 위원장은 이날 오전 8시10분께 중국 접경지역인 랑선성 동당역에 도착, 대기 중이던 전용차를 타고 하노이로 이동해 오전 11시께 현지 숙소인 멜리아호텔에 들어섰다. 

이후 첫 대외일정으로 북한대사관을 찾았다. 북미정상회담 준비로 고생한 북측 외교관들을 격려하는 자리를 마련한 셈이다. 김 위원장은 50여분간 이곳에 머문 뒤 별다른 외부 일정을 소화하지 않은 채 곧바로 숙소로 복귀했다.

트럼프 대통령은 오후 8시45분께 자신의 에어포스원을 타고 하노이 노이바이 공항에 도착했다. 늦은 시간에 도착한 만큼 이후 진행된 공식 일정은 없었다. 두 정상 모두 숙소에서 휴식을 취하며 회담을 준비한 것으로 관측된다.

회담 첫날인 27일 트럼프 대통령과 김 위원장은 간단한 단독회담 및 환담에 이어 친교 만찬을 진행할 예정이다. 만찬 장소로는 오페라하우스나 베트남 정부 게스트하우스(영빈관) 등이 유력시 되고 있다. 북미 정상 외에 양측에서 2명씩 배석할 것으로 전해진다.

트럼프 대통령은 김 위원장과의 만남에 앞서 베트남 공식 친선방문 일정을 소화한다. 오전 11시에는 주석궁에서 응우옌 푸 쫑 국가주석과, 정오에는 정부 건물에서 응우옌 쑤언 푹 총리와 각각 회담을 가진다.

28일은 북미간 본격 회담이 진행된다. 회담 장소는 메트로폴 호텔로 확정됐다. 지난해 1차 회담에서와 마찬가지로 오전에 단독 정상회담과 확대 정상회담을 진행하고 오찬 후 '하노이 선언문'에 서명하는 순서로 진행될 것으로 보인다. 

회담 최대 과제는 완전한 비핵화 이행을 위한 북한의 구체적인 로드맵과 시간표를 이끌어내는 것이다. 그에 대한 미국의 상응 조치로는 연락사무소 개설, 종전선언, 제재완화 등이 거론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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