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와이어 이동화 기자] 응우옌 쑤언 푹 베트남 총리가 성공적인 2차 북미정상회담을 위해 노력을 아끼지 않겠다며 “베트남이 세계 평화와 화해, 시장 자유화로 혜택을 받을 수 있는 본보기임을 증명하겠다”고 말했다.

푹 총리는 26일(현지시간) CNN과의 단독 인터뷰에서 북한에 베트남의 역사적 교훈을 전하고 싶다고 언급하며 “세계 평화를 위해, 발전된 세계를 위해 악수하자. 우리는 함께 발전해 세계 안정에 기여할 수 있다”고 말했다.

이어 베트남이 2차 북미회담 개최지를 승인한 것은 베트남 전쟁이라는 역사적 사건이 중요한 동기가 됐다고 설명했다.

CNN은 2차 북미회담 개최지로 베트남이 선정된 것은 실무적·상징적 측면 때문이라고 분석했다. 베트남은 북한에서 열차로 이동할 수 있는 위치에 있는 데다 북한과 외교 관계를 맺고 있기 때문이다.

전날 북미회담 장소인 하노이에 도착한 김정은 북한 국무위원장은 첫 일정으로 북한대사관을 방문하기도 했다.

베트남은 베트남전 당시 적대적 관계였던 미국과 수교를 맺으며 경제적 지원을 받아 경제성장을 이뤄냈다. 이번 정상회담으로 주목을 받고 있는 베트남식 개혁·개방이다.

베트남을 북미 관계의 ‘롤모델’이라고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 역시 이날 응우옌 푸 쫑 국가주석과의 회담에서 “베트남은 북한에 일어날 수 있는 좋은 본보기”라며 김 위원장이 베트남식 방법을 따르기를 원한다는 속내를 밝혔다.

이와 관련 AP통신은 “김 위원장이 이번 회담에서 핵을 포기하면 얻을 수 있는 잠재적 미래를 보여주기 위한 트럼프 대통령의 행보”라고 분석했다.

푹 총리 역시 “과거는 잊을 수 없지만 국민의 삶을 개선하고 평화적인 나라를 만들기 위해서는 상호 이해가 필요하다”며 “베트남이 미국과의 관계를 변화시킨데 대한 자부심을 갖고 있다”며 김 위원장이 우리에게서 뭔가 영감을 얻었으면 한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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