트럼프 대통령과 김 위원장이 8개월만의 재회에 뜨거운 악수를 나누고 있다.(사진= 백악관 트위터)

 

 

한반도 운명을 좌우할 2차 북미 정상회담 운명의 날이  밝았다.

 

 

28일 김정은 북한 국무위원장과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간 2차 북미정상회담을 통해 합의될 하노이선언에 담겨질 빅딜카드에 전세계의 이목이 집중되고 있다.

 

   

백악관이 공지한 이날 일정표에 따르면 북미 정상은 오전 9시 메트로폴 하노이 호텔에서 일대일 단독회담을 가진 뒤 9시 45분 확대 정상회담을 갖는다.

   

오전 회담 일정을 마무리한 북미 정상은 11시 55분 업무 오찬을 진행하며 오후 2시 5분 공동 합의문(하노이 선언) 서명식을 갖는다.

   

이어 트럼프 대통령은 이어 정상 회담장을 떠나 숙소인 JW 메리어트 호텔로 이동, 오후 4시 전후에 기자회견을 가질 예정이다.

   

트럼프 대통령은 베트남 하노이 방문 일정을 모두 마치고 이날 오후 6시 5분 노이바이 공항을 출발, 귀국길에 오른다.

    

특히 북미 양 정상이  '하노이 선언'에 담겨질 내용에 무엇을 주고 받을지 관심이 쏠리고 있다.

 

 미국 측은 영변 핵시설에 대한 폐기 및 검증이란 결과물을 이끌어내기 위해, 북한은 북미 연락사무소 설치, 경제제재 완화 등을 사전 상응조치로 얻어내기 위해 수 싸움을 이어갈 것으로 보인다.

   

구체적으로 들여다보면 미국은  북한의 비핵화 조치로 핵시설 동결과 폐기, 모든 WMD(대량살상무기, 핵무기와 생·화학무기 등)·미사일 프로그램을 포함하는 내용의 카드를 꺼내들 것으로 전망된다.

   

미국의 상응 조치로는 대북 인도적 지원이나 연락사무소개소, 종전선언(평화선언)과 함께 개성공단, 금강산관광, 남북 철도·도로 연결 등 남북 경협 허용등 대북 제재를 놓고 저울질 할 것으로 관측된다.

   

경제 제재 완화 카드를 미국이 꺼내들면 북한도 검증을 동반한 영변 핵시설의 폐기와 함께, 이후의 비핵화 조치에 대한 '포괄적 약속' 등으로 응수할 가능성이 없지 않다.

 
 

앞서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과 김정은 북한 국무위원장의 27일 2차 북미정상회담 첫날 공식일정을 마쳤다.

   

트럼프 대통령과 김 위원장은 이날 저녁 베트남 현지시간으로 하노이 소피텔 레전드 메트로폴 호텔에서 친교 만찬(social dinner)을 마친 뒤 당초 예정보다 10여분 늦은 오후 8시 40분께 숙소로 돌아갔다.

  

두 정상은 이날 당초 예정된 시각보다 3분 이른 오후 6시 27분께 만남을 가졌고, 이어 오후 6시 40분께 부터 30분간 배석자 없이 단독 회담을 한데 이어 오후 7시9분 부터 1시간 40여분간 친교 만찬을 했다.

 

트럼프 대통령은 2차 북미정상회담 첫날 일정을 종료한 뒤 "대단한 만남과 저녁이었다"고 밝혔다.

이후 숙소로 돌아간 트럼프 대통령은 트위터에 "북한의 김정은과 오늘밤 베트남에서 대단한 만남과 저녁을 가졌다"면서 "매우 좋은 대화"라고 적었다. 이어 "내일 재개된다!"며 김 위원장과의 28일 '핵 담판'을 예고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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