트럼프 대통령과 김 위원장이 8개월만의 재회에 뜨거운 악수를 나누고 있다.(사진= 백악관 트위터)

 

[서울와이어 염보라 기자] 오늘(28일) 2차 핵 담판 결과물이 나온다.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과 김정은 북한 국무위원장은 베트남 현지시간으로 오전 8시40분과 45분경 각각 회담 장소인 하노이 소피텔 레전드 메트로폴 호텔에 도착해 2차 북미정상회담 이틀째 일정을 시작했다.

트럼프 대통령과 김 위원장은 예정보다 5분 이른 8시55분께 일대일 단독회담에 돌입했으며 잠시 뒤 확대 정상회담을 이어갈 예정이다. 업무 오찬은 오전 11시50분부터다. 두 정상은 2시간여 시간동안 지난해 1차 회담에서 합의한 '한반도의 완전한 비핵화를 향해 노력한다'는 내용의 구체적 조치 등을 논의할 전망이다.
 

특히 미국 측은 영변 핵시설에 대한 폐기 및 검증이란 결과물을 이끌어내기 위해, 북한은 북미 연락사무소 설치, 경제제재 완화 등을 사전 상응조치로 얻어내기 위해 수 싸움을 이어갈 것으로 보인다. 현지에서는 공동 선언문에 '적대관계 청산, 상호 불가침. 미래지향적 관계' 등 평화 선언 문구가 담길 것이라고 보고 있다.

이날 눈길을 끈 부분은 '좋은 결과'를 강조한 김 위원장과 달리, 트럼프 대통령은 '속조조절론'을 펼쳤다는 점이다. 이날 호텔에 도착한 트럼프 대통령은 모두발언에서 "서두르지 않는다"는 말을 두 차례 언급했다. 시간을 두고 단계적으로 북핵 문제를 해결해 나가겠다는, 최근의 속도조절 기조를 이어간 셈이다.

반면 김 위원장은 "우리는 이틀째 훌륭한 대화를 이어가고 있다"며 "그 사이 우리가 많이 노력해왔고 이제는 그것을 보여줄 때가 됐다"고 말했다. 단독회담을 앞두고는 취재진을 만나 "훌륭한, 최종적으로는 좋은 결과가 나올 수 있도록 모든 노력을 다하겠다"고 재차 강조하기도 했다.

한편 회담 결과물이 담긴 공동 합의문에 대한 서명식은 오후 2시5분 거행된다. 트럼프 대통령이 예고한 기자회견은 그의 숙소인 JW메리어트 호텔에서 오후 3시50분부터 진행될 예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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