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진=게티이미지뱅크)

 

[서울와이어 김수진 기자]   뭐든 과하면 아니한 것만 못하다는 말이 있다. 운동도 물론 예외는 아니다. 오버트레이닝으로 인한 참혹한 결과는 생각보다 더 심각하다. 건강하게 운동하는 것이 왜 중요한지 함께 알아보자.

 
건강을 생각하는 사람이면 한번쯤 근력운동(웨이트)을 해봤을 것이다. 또 많은 사람들에게 근력운동은 일상의 일부분이 되어 있다.

 

그런데 근력운동을 즐기는 사람들이라면 ‘웨이트를 무리하게 하다보면 다치지 않을까?’라는 의문을 갖게 된다. 이에 대한 대답은 “다칠 수 있으며, 대표적 증세가 바로 ‘횡문근융해증’”이라는 것이다.

 

횡문근융해증의 정확한 의미를 살펴보면 갑작스러운 고강도 운동이나 감염질환 등으로 횡문군의 근육세포가 손상되면서 세포 속의 마이오글로빈, 칼륨, 칼슘 등이 혈액 속으로 녹아드는 질환을 뜻한다. 쉽게 말하자면 과격한 운동 때문에 몸 속 근육이 녹는다는 것이다.

 

한 예로 어느 피트니스센터에서 기능검사나 근력테스트도 없이 한 회원에게 웨이트트레이닝을 과도하게 시킨 결과, 콜라색의 소변을 보게 되었다고 한다. 병원 진찰 결과 ‘횡문근융해증’이라는 소견이었다. 과도한 운동으로 인해 골격근에 있는 횡문근이 파괴되면서 그 안의 근육 세포 물질이 터져 나와 혈액에 녹아들어 몸 속 안에 돌아다니다가 배출된 것이다.

 

팀페리아 임동후 트레이너는 “사람은 각자에 맞는 강도와 운동법이 있는데, 안 그래도 운동을 안 하던 사람이 갑작스럽게 고강도의 운동을 하면 몸속에서 문제가 생길 수밖에 없다”며 “이 증상은 완벽한 치료법이 없기에 다음과 같은 철저한 예방이 필수”라고 조언한다.

 

첫째, 본인에 맞는 강도를 설정한다. 다음 날 근육통을 느끼기 위해 오버트레이닝을 했다간 횡문근융해증에 걸리기 쉽다.

 

둘째, 지속적인 고온다습 운동은 지양하는 것이 좋다. 땀이 잘 배출되는 환경이 근육이 잘 녹는 환경으로 바뀌게 되기 때문이다.

 

셋째, 운동 전후 영양섭취는 필수다. 간헐적 단식으로 운동하다가 간헐적 융해증을 겪게 될 수도 있다.

 

그렇다면 횡문근융해증 증상은 어떻게 나타날까. 우선 가장 초기에 발견되는 증상은 소변색의 변화다. 검은색, 붉은색, 적갈색 모두 위험하다. 두 번째는 사지 근육 부종이다. 또 급성신부전이나 급작스러운 발작도 위험한 징후니 곧바로 병원 진찰을 받아야 한다.

앞서 말한 운동 수칙을 기억하며 올바른 방법으로 운동한다면 ‘횡문근융해증’ 예방은 물론 건강한 일상을 오래도록 이어갈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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