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진=게티이미지뱅크)

 

[서울와이어 김수진 기자]  내일(6일)이면 수도권 지역은 사상 처음으로 6일 연속 미세먼지 비상저감조치를 시행하게 된다.

 

수도권뿐만 아니다. 그동안 미세먼지와 초미세먼지로부터 비교적 자유로웠던 제주 지역도 오늘 처음으로 미세먼지 비상저감조치가 내려질 만큼 미세먼지가 기승을 부렸다.

 

전국이 미세먼지의 공습으로 몸살을 앓고 있는 요즘, 많은 사람들은 미세먼지 마스크 또는 황사마스크로 불리는 보건용 마스크를 대량 구매하고 있으며, 공기청정기 역시 추가해서 구매하고 있다.

 

하루 종일 포털 사이트 검색어 순위에 미세먼지 마스크 KF99, 공기청정기 순위 등이 랭크되어 있는 것만 해도 이러한 흐름을 알 수 있다.

 

질병관리본부는 “미세먼지가 건강에 미치는 영향은 수일에서 최대 6주까지 지속될 수 있다”면서 “미세먼지 농도가 ‘나쁨’ 이후 호흡기질환, 심뇌혈관질환, 천식 증상이 악화될 경우 반드시 병원을 방문하거나 의사와 상담해야 한다”고 했다.

 

미세먼지는 지름이 10마이크로미터(㎛) 이하로 사람 머리카락 지름(약 70㎛)의 7분의 1정도에 불과하다. 각종 유해물질이 농축된 미세먼지는 코‧기관지에서 걸러지지 않고 그대로 몸에 축적되므로, 각종 염증과 천식, 만성폐쇄성폐질환(COPD)의 악화는 물론 만성기관지염‧폐렴‧폐암 등을 유발할 가능성이 있다.

 
현재 미세먼지를 차단하는 방법으로 가장 널리 쓰이는 방법은 보건용 마스크 착용이다. ‘보건용 마스크’란 식약처가 의약외품으로 지정해 관리하는 마스크로, 미세먼지나 황사 등 입자성 유해물질과 감염원으로부터 호흡기를 보호한다.

 

보건용 마스크에는 KF, 즉 ‘Korea Filter’ 수치가 표기되어 있는데, 이는 해당 제품의 입자 차단 성능을 나타내는 것으로, 80, 94, 99로 표시된다. 숫자가 높으면 높을수록 미세 먼지 차단 효과가 커진다고 볼 수 있다.

 

식약처는 ‘KF 94’와 ‘KF99’은 황사와 미세먼지, 감염원을 모두 차단하는 효과를 인정받은 것이고, ‘KF80’은 황사, 미세먼지 차단 효과만 인정받은 보건용 마스크라고 밝혔다.

 

많은 사람들이 무조건 숫자가 높은 마스크를 선호하지만, 숫자가 올라갈수록 미세먼지 차단율이 높아지는 만큼 숨쉬기가 어려워 적절한 것을 골라야 한다. 호흡기 질환, 심뇌혈관 질환, 천식 등 기저질환이 없는 일반인은 KF80 마스크 정도면 큰 문제가 없는 것으로 알려졌다.

 

특히 산소 농도가 18% 미만인 밀폐된 장소에서는 마스크를 사용하지 않는 것이 좋으며, 호흡하기가 불편하다면 즉시 마스크를 벗어야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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