북한, 2차 북미회담 결렬후 동창리 미사일 발사장 재건 움직임 포착/ 2012년 12월 조선중앙통신이 보도한 동창리 '서해위성발사장'에서의 장거리 로켓 '은하 3호' 발사 모습. /사진=연합뉴스 자료사진

 

 

북한이 2차 북미정상회담 결렬후 평안북도 철산군 동창리에 있는 서해 미사일발사장을 재건하려는 움직임이 포착됐다고 미국의 북한 전문 웹사이트인 38노스가 5일(현지시간) 보도했다.

 

38노스는 레일식 이동 건축물이 다시 조립되고 있으며 벽이 세워지고 새로운 지붕도 추가되는 등 북한이 해제 작업을 진행하던 동창리 미사일 발사장의 일부 구조물을 다시 짓는듯한 작업을 진행 중이라고 보도했다.

   

국가정보원도 이날 국회 정보위 간담회에서 북한이 동창리 미사일 발사장의 철거시설 가운데 일부를 복구하고 있다고 보고했다.

   
   

미 싱크탱크 전략국제문제연구소(CSIS)도 북한전문 사이트 '분단을 넘어(BEYOND PARALLEL)'를 통해 동창리 미사일 발사장의 수직 엔진시험대와 발사대의 궤도식 로켓 이동 구조물에서 재건 동향이 눈에 띄게 나타나고 있다고 전했다.

   

동창리 미사일 발사장은 지난 2016년 2월 장거리 로켓(미사일)이 발사되는 등 북한의 대륙간탄도미사일(ICBM) 능력을 과시하는 장소로 알려져 있다.

   

북한이 이곳을 재건하려는 움직임을 보이는 것은 ICBM 카드를 꺼내들면서 2차 북미회담결렬후 미국을 압박, 미국과의 협상을 유리하게 끌고 가려는 의도로 풀이된다.

   
   

앞서 김정은 북한 국무위원장은 지난해 9월 평양 정상회담에서 문재인 대통령에게 '동창리 엔진시험장과 미사일 발사대를 유관국 전문가들의 참관하에 우선 영구적으로 폐기하기로 하였다'고 약속한 바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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