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와이어 이동화 기자] 세계 항공 업계에서 여성 승무원에 대한 용모 가이드라인을 재검토하는 움직임이 확대되면서 영국 버진애틀랜틱 항공이 여성 승무원의 메이크업 규칙을 폐지했다.

BBC 등 외신은 4일(현지시간) 버진애틀랜틱 항공이 여성 승무원에게 요구됐던 ‘최소한 볼터치·마스카라·립스틱을 바르라’는 화장 규칙을 없애고 민낮 근무를 허용한다고 보도했다. 이같은 조치는 이달 중 시행되며 착용이 금지됐던 바지도 선택할 수 있게 된다.

글로벌 항공사의 변화는 3년 전 영국 브리티시에어웨이즈가 좀 더 실용적이고 쾌적한 제복을 원한다는 여성 승무원의 목소리에 답하며 치마와 함께 바지를 승무원복으로 인정하면서 시작됐다.

지난해 홍콩 항공사인 캐세이퍼시픽항공도 여성 승무원의 바지 착용을 허용한다는 방침을 밝혔다.

국내 항공사의 변화도 저비용항공사(LCC)를 중심으로 시작되고 있다.

티웨이항공은 지난해 객실 승무원의 머리 스타일 규정을 없앴고 제주항공은 관행으로 여겨져 금기시됐던 객실 승무원의 안경 착용을 허용하고 있다.

몸에 끼는 청바지 근무로 승무원의 불편이 지적됐던 진에어의 청바지 근무복도 바뀐다. 국내 항공사 중 유일하게 승무원 근무복을 청바지로 정한 진에어는 오는 7월부터 치마 유니폼을 추가해 근무 환경을 개선한다는 방침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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