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해 말 국내 은행의 부실채권비율이 0.97%로, 2분기 연속 0%대를 유지했다.

 

[서울와이어 염보라 기자] 금융감독원은 지난해 말 국내 은행의 부실채권비율이 전년말 대비 0.22%포인트 하락한 0.97%로 집계됐다고 7일 밝혔다.

2분기 연속 0%대 달성이다. 2015년 이후 국내 은행의 부실채권비율은 2016년 3분기까지 1%대 후반 수준을 유지하다가 지속 감소하며 2017년 3분기부터 1%대 초반으로 낮아졌으며, 지난 3분기말 0.96%까지 떨어졌다.

부문별로는 기업여신 부실채권비율이 1.43%로 전년말 보다 0.33%포인트 하락했다. 대기업여신이 0.74%포인트 낮아진 2.10%, 중소기업여신은 0.07%포인트 하락한 1.05%였고, 개인사업자여신은 0.36%로 전년 말과 비슷한 수준을 유지했다. 

가계여신 부실채권비율은 0.23%로 0.01%포인트 낮아졌다. 주택담보대출 부실채권비율은 0.01%포인트 하락한 0.17%, 기타 신용대출 부실채권비율은 0.02%포인트 내린 0.36%로 집계됐다.

이밖에 신용카드채권 부실채권비율은 1.20%로 전년말 대비 0.08%포인트 하락했다.

같은 기간 국내 은행의 총 부실채권은 18조2000억원으로 전년말 대비 3조원 감소한 것으로 나타났다. 18조6000억원이 신규 발생했고, 21조6000억원이 정리돼다.

부문별로는 기업여신이 16조3000억원으로 전체 부실채권의 대부분(89.9%)을 차지했다. 가계여신은 1조7000억원, 신용카드채권은 2000억원 수준이었다.

2018년말 대손충당금적립률(총대손충당금잔액/고정이하여신)은 104.9%로 전년말 대비 11.3%포인트 상승했다.

금감원은 "2018년말 부실채권비율은 개선 추세를 지속했다"며 "부문별로는 대기업의 개선세가 두드러진 가운데, 중소기업은 소폭 개선됐고, 가계는 안정적인 수준을 유지했다"고 평가했다.

이어 "향후 신규부실 추이 등에 대해 지속 모니터링하는 한편, 충분한 대손충당금을 적립함으로써 손실흡수능력을 강화해 나가도록 유도하겠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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