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8년말 은행 BIS기준 자본비율 현황(잠정)/금감원 제공

 

[서울와이어 염보라 기자] 국내 시중은행의 국제결제은행(BIS) 기준 자본비율이 규제 수준을 상회하는 안정적인 수치를 유지했다.

금융감독원이 11일 발표한 '18년말 은행 및 은행지주회사 BIS기준 자본비율 현황(잠정)' 자료에 따르면 국내 은행의 BIS 기준 총자본비율은 15.35%로 규제 수준인 10.5%를 크게 웃돌았다.

총자본비율은 2015년말 13.91%에서 2016년말 14.81%, 2017년말 15.24%, 2018년말 15.35%로 꾸준히 증가했다.

BIS 기준 자본비율이 전년말 대비 상승한 배경은 자본증가율(총자본 기준+5.2%)이 위험가중자산증가율(+4.5%)을 상회했기 때문이다. 같은 이유에서 기본자본비율과 보통주자본비율 역시 각각 15.24→15.35%, 12.56→13.20%로 확대됐다.

반면 단순기본자본비율은 6.57%로, 전년말보다 0.19%포인트 하락했다. 리스크 특성에 따른 질적측면을 고려하는 BIS 비율과 달리단순기본자본비율은 양적인 측면만 고려하는 자본비율이다. 금감원 관계자는 "총위험노출액 증가율(+8.2%)이 기본자본 증가율(+5.1%)을 상회하면서 전년말 대비 하락한 것"이라고 설명했다.

은행별로는 씨티은행의 BIS 기준 총자본비율이 19.01%로 가장 높았다. 이밖에 광주은행(16.97%), 케이뱅크(16.53%), 경남은행(16.30%), 하나은행(16.26%), 부산은행(16.21%)도 16%대를 상회하는 높은 수준을 나타냈다.

수협은행(13.62%), 한국수출입은행(13.78%), 카카오뱅크(13.85%)는 상대적으로 낮은 수치를 보였다. 전북은행(14.17%), SC제일은행(14.42%), 기업은행(14.48%), 산업은행(14.84%), 제주은행(14.89%), 대구은행(15.08%)도 평균을 밑돌았다.

 

18년말은행지주회사 BIS기준 자본비율 현황(잠정)/금감원 제공

 

한편 금융지주사의 2018년말 BIS기준 총자본비율, 기본자본비율, 보통주자본비율, 단순기본자본비율은 각각 14.26%, 12.93%, 12.29%, 5.87%를 기록했다.

기본자본비율은 전년말 대비 0.01%포인트 상승했으나, 총자본비율과 보통주자본비율, 단순자기자본비율은 각각 -0.13%포인트, -0.10%포인트, -0.05%포인트 내렸다. 각사별로는 하나금융지주의 총자본비율이 14.94%로 가장 높았다. 다음 신한금융지주(14.88%), KB금융지주(14.60%), 농협금융지주(13.84%) 등 순이다.

bora@seoulwire.com

저작권자 © 서울와이어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