3·1운동 100주년을 맞아 27일 광화문 교보생명빌딩에 독립운동 당시 태극기를 재현한 대형 태극기가 내걸렸다./교보생명 제공

 

[서울와이어 염보라 기자] 3·1운동 100주년을 맞아 소외계층 대학생들의 남다른 기부가 감동을 주고 있다.

11일 교보생명에 따르면 교보생명 희망다솜장학생들은 최근 보육원 출신, 저소득층 가정 등 어려운 환경 속에서도 ‘무명여성독립운동가기념탑’ 건립을 위해 십시일반 모은 기부금 80여만원을 한국여성독립운동연구소에 전달했다.

학생들은 지난달 27일 진행된 희망다솜겨울캠프에서 강사로 나선 심옥주 한국여성독립운동연구소장이 여성독립운동가기념탑 조성을 위해 힘쓰고 있다는 이야기를 듣고 자발적으로 기부금을 조성했다.

한국여성독립운동연구소는 민족의 자주독립을 위해 헌신한 여성독립운동가의 활동과 사상을 재조명하고 계승·발전시키기 위해 2009년 설립된 순수 학술단체다. 그동안 잘 알려지지 않은 여성독립운동가를 기리기 위해 연내 무명여성독립운동가기념탑 건립을 계획하고 있다.

이번 기부에 참여한 한 학생은 "적은 금액이지만 잊혀진 여성독립운동가를 알리는 일에 소중하게 쓰였으면 한다"고 말했다.

한편 교보생명은 교보교육재단과 함께 지난 2003년부터 소외계층 청소년들이 미래를 향한 꿈을 펼칠 수 있도록 돕기 위해 희망다솜장학금을 전달하고 여름과 겨울, 두 차례 희망다솜캠프를 열고 있다. 

그동안 배출된 장학생은 총 358명으로, 이중 200여 명은 학교를 졸업한 후 어엿한 사회인으로 성장했다. 교보생명이 지금까지 지원한 금액은 43억원이 넘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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