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해말 기준 자산운용사의 운용자산(펀드수탁고·투자일임계약고)은 1018조7000억원을 기록했다./게티이미지뱅크

 

[서울와이어 염보라 기자] 지난해 국내 자산운용사 243곳의 총 운용자산이 사상 처음으로 1000조원을 돌파했다. 영업수익도 전년 대비 17% 증가 기록을 세웠다. 하지만 신규 기업의 진입으로 경쟁이 심화되면서 적자 회사 비율은 35.5%에서 39.9%로 확대됐다.
 

금융감독원이 13일 발표한 '2018년중 자산운용회사 영업실적(잠정)'에 따르면 지난해말 기준 자산운용사의 운용자산(펀드수탁고·투자일임계약고)은 1018조7000억원으로 전년보다 69조1000억(7.3%) 증가했다.
 

펀드수탁고는 551조원으로 53조8000억원(10.8%), 투자일임 계약고는 467조7000억원으로 15조3000억원(3.4%) 늘었다.
 

자산운용사의 지난해 순이익은 6060억원으로 전년 대비 87억원(-1.4%) 감소했다. 영업이익(8145억원)은 운용자산 증가에 따른 수수료수익 증가로 1년 전보다 326억원(4.2%) 증가했으나, 영업외손익이 무려 405억원(155.3%)이나 늘어난 탓이다.

 

금융감독원 제공

 

이 기간 수수료수익은 2조4575억원으로 펀드 수탁고 증가에 힘입어 전년 대비 3059억원(14.2%) 증가했다. 반면 고유재산 운용으로 발생한 자산운용사의 증권투자 손익은 268억원으로 664억원(-71.3%) 줄었다. 판매비와 관리비는 2408억원(18.5%) 늘어난  1조5453억원으로 집계됐다.

한편 지난해말 기준 자산운용사는 243개사로 28곳 늘었다. 이중 146사가 흑자, 97사는 적자를 기록했다. 적자회사 비율은 39.9%로, 전년 보다 4.4%포인트 상승했다. 특히 전문사모집합투자업자의 경우 169개사 가운데 80개사가 적자를 기록, 무려 47.3%의 비율을 나타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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