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와이어 김수진 기자]   물건, 공간 등과 같은 물질적인 것에서 더 나아가 정보, 경험, 재능, 지식 등 무형적인 것도 공유하면서 공유경제의 열풍이 불고 있다. 택배 역시도 공유경제가 가능하다는 ‘핸투핸’이 화제다.

 

최근 출시된 공유배송 어플 핸투핸은 누구든지 언제든지 물품을 전달만 해주는 것으로 공유경제에 참여할 수 있다. 오고 가는 길 누군가의 물건을 전달해준다는 모토로 수천만명의 사람들(Crowd)의 이동에 가치를 부여한 것이다. 핸투핸은 기존 배송서비스의 패러다임을 바꾸는데에 필요한 대안으로 ‘공유배송’을 적용 했으며, 물품을 보내는 사람, 전달해주는 사람, 받는 사람 모두 역할의 경계가 없는 그물망 같은 매쉬네트워크(MESH NETWORK)방식이 그 핵심이다. 이는 기존의 배송시스템인 물류거점으로 집중된 후 다시 개별 지점으로 이동하는 허브 앤 스포크(HUB&SPOKE)방식 또는 직접 배송하는 포인트 투 포인트(POINT TO POINT)방식에서 더 나아간 개념이라 할 수 있다.

 

누구나 물품을 보내고 전달하고 받을 수 있는 역할공유, 시간공유의 개념으로, 단순히 물건의 배송의 의미보다는 전달해준다는 의미가 맞으며 여기서 전달은 소통이나 재미와 같은 부가가치 창출을 의미한다.

 

 

 

핸투핸은 두 가지의 공유 배송서비스를 제공하고 있다. 먼저 핸투핸 어플을 통해 물품을 올리면 배송기사님들이 본인의 위치에서 가까운 순으로 물품리스트를 선택하고 보내는 사람 받는 사람에게 기사님의 사진, 핸드폰번호, 실시간 위치확인이 가능하다.

 

두 번째는 핸투핸 플렉스(Flex)로 많은 물품을 한 번에 당일 배송해야하는 업체들과의 제휴를 통한 서비스로 많은 물품을 실고 부가수익을 창출하기 위한 일반인들이 본인의 차로 물품을 대략 7-10개정도 실고 고객의 집까지 완료해주는 서비스이다. 일반인 분들은 자차를 이용해 픽업지에서 물량을 실고 배송하여 부가수익을 창출하고, 업체는 당일배송이 가능하며 안전, 합리적인 가격, 주말/야간/출퇴근/날씨/공휴일 상관없이 이용 가능한 배송서비스이다.

 

핸투핸을 통한 공유배송은 어떠한 기대효과를 창출할 수 있을까? 무엇보다 가장 큰 효과는 일자리 창출이다. 청년 실업자, 조기 은퇴자는 누구나 부가수익을 창출할 수 있다. 두 번째는 인식 개선이다. 일반인 온라인 설문지 조사(238명)결과 퀵서비스 인식에 대해 안전성에 대한 불안감, 물품의 위치 확인불가, 불확실한 도착시간, 정확하지 않은 요금이라고 답하였다. 무엇보다 이동노동자에 대해 부정적인 업종 인식, 기피직업이라고 답하였다.

 

“일반인 배송”이라는 인식을 통해, 배송을 수행하는 누구나 내 가족, 친구, 가까운 관계일 수 있다는 점을 부각 시킬 수 있으며, 이는 이동노동자에 대한 인식개선에 도움을 줄 수 있다. 실제 핸투핸을 통해 물품을 보내는 사람의 재이용 비율은 80%이며, 재이용에 대해 인터뷰 해본 결과, 일반인들의 배송서비스에 대한 긍정적 인식, 친절하고 안전하다는 느낌, 가깝게 느껴지는 점이라고 답했다.

 

마지막으로 환경문제이다. 국내 택배가 생활밀착형 서비스(국내 택배 물량이 약 23억개 추정)로 자리매김하면서 포장재 폐기물의 배출량도 급증하고 있다(연간 테이프 사용량이 지구 425바퀴 수준). 핸투핸은 포장이나 운송장이 필요 없어 친환경 배송도 가능하다. 핸투핸은 전달손들을 위한 ‘전달백(에코백)’을 제작하고 있다. 전달손들은 전달백에 물품을 담아서 전달해주고 포장으로 인한 폐기물 양을 줄여 환경보호에 동참하고 있다. 핸투핸은 추후 친환경 “공유택배상자”를 제작할 예정이며, 업체들에게 이를 제공하고자 한다.

 

핸투핸 어플은 아이폰 앱스토어, 안드로이드 구글스토어에서 다운받을 수 있으며, 무료로 이용가능하다. 공유배송 핸투핸에 대한 자세한 내용은 핸투핸 홈페이지에서 확인 가능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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