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3년까지 70여종 전기차 2200만대 생산 목표
관리 인력 최대 7000명 감원… 전기차 투자에 충당

[서울와이어 이동화 기자] 폭스바겐이 2023년까지 전기자동차(EV) 투자를 늘리고 관리 부문 인력을 최대 7000명 감축한다.

폭스바겐은 향후 10년 간 70여종의 전기차를 출시하고 생산목표 역시 1500만대에서 2200만대로 상향조정했다. 

13일(현지시간) 폭스바겐은 전기차 생산에 중점을 두고 각국에서 강화되고 있는 이산화탄소(CO₂) 배출 규제에 대응하겠다며 2023년까지 190억 유로를 투자해 전기차 전환에 따른 생산체제 재검토 등에 나선다고 밝혔다.

니혼게이자이신문은 “110억 유로였던 차세대 기술 투자가 80억 유로나 늘어났다”며 늘어나는 투자액은 대규모 구조조정으로 59억 유로를 삭감해 충당할 것으로 예상했다. 특히 폭스바겐이 투자계획을 올려 잡으면서 아우디와 포르쉐 등 그룹 전체의 투자액도 늘어날 것으로 전망했다.

폭스바겐은 2050년까지 차량의 탄소배출량을 2015년 대비 30% 저감한다는 목표를 달성하기 위해 2023년까지 제품 포트폴리오를 전동화하는데 300억 유로 이상을 투자한다는 계획도 세웠다. 이에 따라 그룹 내 전기차 비율은 2030년까지 최소 40% 수준까지 확대될 전망이다.

이와 함께 폭스바겐의 핵심 승용차 브랜드 관리 부문 직원을 5000~7000명 감원한다는 계획이다.

우선 관리부문 인건비와 기타 비용에서 각각 15%가 삭감된다. 주요 외신은 독일 볼프스부르크에 위치한 본사 사무직이 대상이 될 것으로 전망하고 있지만 전기차 전환으로 독일 현지 공장에서도 7000명 이상이 감원될 것으로 전해지고 있다.

교도통신은 지난해 12월 독일 현지 언론들이 엠덴과 하노버 공장 직원이 감원 대상이 될 것이라고 보도했다며 “전기차는 보다 적은 노동력을 필요로 하기 때문에 불필요한 인력이 생겼을 것”이라고 지적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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