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월 수출물가지수는 전월보다 0.2% 오른 82.97로, 4개월만에 반등에 성공했다./게티이미지뱅크

 

[서울와이어 염보라 기자] 석탄과 석유제품의 가격이 오르면서 수출물가가 4개월만에 반등했다. 다만 우리나라 주력 수출품목인 D램 반도체의 내림세는 7개월 연속 이어졌다.

한국은행이 15일 발표한 '2019년 2월 수출입물가지수'에 따르면 지난달 수출물가지수는 82.97로 전월보다 0.2% 올랐다.
 

수출물가는 지난해 11월부터 원/달러 환율 하락 영향으로 하락세를 지속하다 4개월 만에 반전을 꾀했다.

농림수산품이 전월 대비 -1.8% 하락했고, 공산품은 0.2% 상승했다. 농림수산품 중에서도 냉동수산물 수출물가가 -2.7%로 가장 많이 내렸다.

공산품 가운데서는 석탄 및 석유제품이 8.0%로 가장 큰 폭의 상승세를 보였다. 특히 벙커C유(10.3%), 경유(9.3%), 휘발유(8.9%), 제트유(7.5%)의 등락 폭이 컸다. 1차 금속제품(1.5%), 화학제품(0.9%), 석유 및 가죽제품(0.2%)도 전월 대비 상승했다. 
 

반면 전기 및 전자기기와 수송장비는 전월 대비 각각 -1.6%, -0.1%씩 내렸다. 전기 및 전자기기에서도 주력 수출품목인 D램 반도체의 수출물가가 -6.9% 내렸다. 지난해 8월 이후 7개월 연속 내림세다. 플래시 메모리도 -2.4% 하락했다. 
 

같은 기간  수입물가지수는 86.56으로 전월보다 1.9% 올랐다. 지난해 5월(2.7%) 이후 가장 큰 증가폭이다.

구체적으로 보면 원재료 수입물가가 5.1%, 석탄·석유제품 등 중간재 수입물가가 1.0% 뛰었다. 자본재는 -0.4% 하락했고, 소비재 수입물가는 동일했다.

품목별로는 아연광석(12.5%), 원유(9.4%) 등 광산품과 부탄가스(12.0%), 벙커C유(9.3%) 등 석탄 및 석유제품 상승세가 두드러졌다.
 

지난해 같은 달과 비교했을 때 수출물가는 2.4% 내렸고 수입물가는 3.6% 상승했다. 환율 영향을 제거한 계약통화(실제 계약할 때 쓰는 통화) 기준 수출입 물가는 모두 올랐다. 수출물가는 0.2%, 수입물가는 2% 오른 것으로 집계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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