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와이어 이동화 기자] 뉴질랜드 남부 크라이스트처치에 위치한 모스크(이슬람 사원)에서 총기난사 사건이 발생해 적어도 6명이 이상이 사망하고 40~50명 이상이 부상당한 것으로 전해졌다.

15일(현지시간) AP통신 등 외신은 크라이스트처치의 마스지드 알 누르 모스크에 검은 복장을 한 남성이 들어가 총기를 난사한 후 도주했다며 6명이 병원으로 옮겨졌지만 정확한 피해 정보가 파악되지 않는다고 보도했다. 

뉴질랜드 공영방송 TVNZ는 40여명이 부상당했다고 보도했고 병원 관계자들은 부상자가 50명에 달하는 것으로 전하고 있다.

현지 언론들은 사건 발생 시각이 합동 예배가 있는 금요일 오후 1시 40분(한국시간 오전 9시 40분)께로 피해자 수가 늘어날 수 있다고 전했다.

뉴질랜드 헤럴드는 모스크에서 도망친 목격자를 인용해 “범인은 백인 남성으로 군복 같은 복장을 하고 다리에 여러 개의 탄창을 붙이고 있었다”며 “총격은 20분 정도 이어졌고 범인들이 여러 방을 돌아다니며 여성들에게도 총을 겨눴다”고 보도했다.

용의자 신원이 확인되지 않은 가운데 다른 모스크에서도 총격이 있었다는 보도도 나오고 있다. 사건 현장에서 동쪽으로 5㎞ 정도 떨어진 린우드 지역에 있는 린우드 모스크다.

경찰 당국은 아직 확인되지 않은 정보라고 선을 그은 채 크라이스트처치 시민들에게 외출을 자제하고 집 안에 있으라고 당부했다. 현재 크라이스트처치의 모든 학교는 폐쇄된 상태다.

한편 예배를 위해 알 누르 모스크에 방문했던 방글라데시 크리켓팀 선수들은 총소리를 듣고 도망쳐 전원 무사한 것으로 확인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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