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남 구례 산수유 마을의 봄풍경/연합뉴스 자료사진

 

 3월 셋째 주말을 맞아 아침에 영하의 쌀쌀한 날씨를 보이겠지만 낮 기온은 10~13도를 기록할 전망이다.

   

 초미세먼지와 미세먼지는 모두 '보통' 수준을 보여 주요 행락지로 나들이 가거나 산책을 하며 모처럼 맑은 공기를 마시고 온화한 날씨를 만끽해보는 건 어떨까.

 

이번 주말에는 인류의 달 착륙 50주년을 기념해 맑은 밤하늘의 달을 관측하러 구경가고 환경 보호와 이웃 사랑을 동시에 실천할 수 있는 동인천역 중고물품 장터에 들러보는 것도 흥미거리다.

 

 강원도로 떠나  소양강 상류의 물줄기와 비무장지대의 신록을 느낄 수 있는 트래킹도 추천할만한 코스이고 봄철 별미를 맛보러 보령 무창포 '신비의 바닷길 주꾸미·도다리 축제'등 충남 서해안으로 떠나보는 것도 좋을듯 싶다.

 

일찍 봄이 찾아온 남녁에는  매화, 산수유가 꽃망울을 활짝 터뜨린 해남 보해농원과 구례 산동면은 한 해에 단 며칠만 감상할 수 있는 봄 풍경이 절정이어서 관광객들을 설레게 하고 있다.

각 지자체 자료와 연합뉴스가 정리한 주요 축제들을 점검한다

 
경기도 포천아트밸리 천문과학관에서는 인류의 달 착륙 50주년을 기념해 달 관측행사 '달 보러 아트밸리 가자'가 지난 12일부터 열리고 있다.

   

포천아트밸리는   45m 높이의 수직 절벽과 인공호수가 조화를 이루고 있어 '한국관광 100선'에 꼽히기도 할 만큼 경관이 뛰어나다.

   

아트밸리 내 천문과학관은 1969년 7월 20일 미국의 우주선 아폴로 11호가 인류 최초로 달에 착륙한 것을 기념하기 위해 행사를 마련했으며  이달에는 17일까지 매일 오후 7시 30분과 8시 20분 두 차례에 걸쳐 50분씩 진행한다.

   

행사 참가자들은 천체투영실에서 달 탐사 과정과 별자리에 대한 설명을 듣고 관련 영상을 관람한 뒤, 천체관측실에서 천체망원경으로 달과 주요 행성 등을 관측할 수 있다.

    

 봄맞이 대청소를 하다가 집에서 사용하지 않는 물건이 많이 찾았다면, 중고로 내다 팔고 기부도 실천해보면 어떨까.

   

인천 동인천역 북광장에서는 16일 오전 11시부터 오후 4시까지 '3월 나눔장터'가 열린다.

   

매월 한 차례 진행되는 이 행사는 가정에서 사용하지 않는 중고물품 또는 재활용품을 교환·판매가 이뤄지는 장터다.

   

참가자들은 수익금의 10% 이상을 지역 사회복지공동모금회에 기부하며 나눔문화를 전파하고 있다.

   

 행사 참여 희망자는 판매할 중고물품, 신분증, 돗자리를 준비해 당일 오전 10시까지 행사장에서 신청하면 된다.

    

 강원권의 명소 소양강 둘레길은 인제군에 걸친 상류를 따라 3개 구간으로 조성한 총연장 23㎞의 트래킹 코스다.

 

강변의 작은 오솔길을 따라 걷다 보면 원시적 자연과 빼어난 강변 풍광을 마주해 지친 몸과 마음을 고요하게 정화하는 '힐링 걷기'에 제격이다.

   

1구간은 살구미와 소류정을 잇는 8.5㎞ 코스, 2구간은 소류정∼38대교 9㎞ 코스로 각각 2시간 30분가량 걸린다.

   

3구간은 관광안내소에서 군축교까지 5.5㎞ 코스로 2시간가량 걸을 수 있다.

 

양구군 해안분지 '펀치볼'은 한국전쟁 당시 포탄이 빗발치던 최대 격전지 중 한 곳으로 관광객들이 많이 찾는곳이다.

 

 펀치볼은 암석의 차별풍화와 침식으로 형성된 우리나라의 대표적인 폐쇄형 분지로, 한국전쟁 때 유엔 종군기자가 분지 모양의 지형이 '화채 그릇'(Punch Bowl)을 닮았다고 해서 붙인 이름이다.

 

 우리나라 국토의 최북단에 자리한 DMZ 펀치볼 둘레길은 평화의 숲길(14㎞), 오유밭길(20.1㎞), 만대벌판길(21.9㎞), 먼멧재길(16.2㎞) 등 4개 구간 72.2㎞로 이뤄졌다.

 

   

평화의 숲길은 평화동산, 월북방지판, 벙커, 철책선 등 볼거리가 적절하게 섞여 있어 분단의 아픔과 현실을 느낄 수 있다.

   

코스 중 가장 긴 만대벌판길은 숲과 계곡을 따라 오르막과 내리막이 조화를 이뤄 트래킹 마니아들로부터 사랑받는다고 한다

 

충청권은 보령 무창포 '신비의 바닷길 주꾸미·도다리 축제'와 서천 '동백꽃·주꾸미 축제'가 이번 주말 본격 개막한다.

 

서천 '동백꽃·주꾸미 축제'가 서천군 마량리 마량포구 일원에서 오는 16일 시작해 31일까지 펼쳐진다.

   

동백나무숲을 거닐면 완연한 봄기운을 느낄 수 있고  산책 뒤엔 주꾸미로 영양 보충을 하면 좋다.

    

축제장에는 주꾸미 요리 장터가 열리고, 서천 특산품도 저렴하게 구매할 수 있는 특산품 판매장도 운영된다.

 

보령 무창포 신비의 바닷길 주꾸미·도다리 축제가 16일부터 다음달 14일까지  보령시 웅천읍 무창포항과 무창포 해수욕장에서 열린다.

   

올해 스무 번째를 맞을 만큼 충남의 대표적인 수산물 축제로 자리 잡았다.

   

주꾸미는 피로 해소에 만점인 타우린이 풍부하고, 도다리는 '봄 도다리, 가을 전어'라는 말이 있을 정도로 봄에 새살이 올라 영양상으로 우수하고 맛이 좋다.

   

축제 기간 주말엔 낚시 고기 잡기 체험, 관광객 노래자랑 등이 열리고, 평일엔 무창포 가요제와 품바 공연들이 펼쳐져 관광객들을 흥겹게 해 줄 것으로 기대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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