은성수 수출입은행장(사진제공=수출입은행)

 

[서울와이어 염보라 기자] 한국수출입은행은 18일 저녁 7억5000만 유로(미화 8억5000만 달러 상당) 규모의 유로화 채권 발행에 성공했다고 19일 밝혔다. 한국계 기관이 올해 처음 발행한 유로화 공모 채권이다.

수은은 유로화 채권시장에서 지난 2016년부터 4년 연속 발행에 성공해 한국물 대표 차입기관으로서 벤치마크 역할을 수행했다.​ 한국물 신용부도스와프(CDS) 프리미엄은 현재 28bp로, 한국경제 펀더멘털의 신뢰도 확보로 글로벌 금융위기 이후 최저치를 기록하고 있다.

특히 수은은 제2차 북‧미 정상회담 이후 한반도 비핵화에 대한 우려에도 견조한 한국경제에 대한 강한 신뢰를 모멘텀으로 삼아 투자자들의 높은 관심 속에 우량 투자자를 대거 유치하고 신규 발행 프리미엄(NIP) 없이 발행에 성공했다.

채권 만기는 5년이고 발행금리는 5년 만기 유로화 미드 스왑금리(0.091%)에 0.32%의 가산금리를 더한 0.411%다. 역대 한국물 유로화 벤치마크 발행 중 최저금리(5년물 기준) 수준을 달성했다는 게 수은 측 설명이다.

채권 발행에는 총 120개 투자자가 참여했으며, 중앙은행·국제기구 44%, 은행 28%, 자산운용사 20%, 연기금․보험사 8% 등 분포를 모인다.
 

수은 관계자는 “미‧중 무역분쟁, 브렉시트 등 불안정한 금융시장 여건 속에서 견조한 성장세를 유지하는 한국의 우량채권에 대한 유럽지역의 높은 투자 수요가 있음을 확인할 수 있었다”면서 “발행대금은 유럽지역에서 활동하는 우리 기업에 대한 지원 강화와 신규 프로젝트 수주 경쟁력 확대에 기여하고 미래 신성장동력 사업 지원에 적극 사용할 방침”이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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