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진=게티이미지

 

 

[서울와이어 송은정 기자] 삼성전자가 최근 출시한 갤럭시S10이 인기를 끌자 이동통신 시장에서 한동안 잠잠했던 불법 보조금 살포가 성행하고 있다.

 

20일 통신업계와 한국통신사업자연합회(KTOA) 등에 따르면 주요 집단상가와 밴드, 카카오톡 등 사회관계망서비스(SNS)에서 갤럭시S10을 판매하는 LG유플러스의 위탁 대리점 최소 4곳은 지난 6~7일 40만~43만원의 페이백(보조금)을 지급한 것으로 파악됐다.

 

SK텔레콤의 온·오프라인 위탁 대리점들도 5~12일 38만~42만원의 보조금을 지급했으며, 한 대리점은 45만원을 준 것으로 알려졌다.

 

KT와 LG유플러스 일부 대리점은 판매점에 각각 54만5천원과 53만원의 리베이트를 제공하겠다고 통보한 것으로 전해졌다.

 

요금제에 따른 공시지원금 외에 보조금을 지급하는 것은 불법이다.

그러나 카카오톡과 밴드 등 SNS를 통한 불법 판매 관행이 좀처럼 사그라들지 않고 있다.

 

대리점들이 대규모 보조금을 지급하는 것은 이통사에서 판매 장려금 격으로 받는 리베이트가 대폭 상향됐기 때문으로 관측되고 있다.

 

불법 보조금을 통한 시장 교란은 규제기관의 모니터링이 소홀한 주말에 극심한 것으로 보인다.

특히 단속 가능성이 있는 낮에는 전산 장애 등을 핑계로 개통을 지연시킨 뒤 저녁 시간대에 집중적으로 개통한 경우도 있는 것으로 추정되고 있다.

 

유통업계 관계자는 "고가요금제인 5G 서비스를 개시하기 전에 5G폰으로 교체 가능한 갤럭시S10 구매 고객을 경쟁사에서 뺏어오려는 노력이 치열하다"며 "번호이동에 비해 기기변경은 보조금 경쟁이 상대적으로 덜한 편"이라고 말했다.

 

또 다른 통신업계 관계자는 "갤럭시S10 출시를 틈타 이통사의 리베이트가 늘어나자 대리점들이 규제기관 감시가 느슨한 주말 저녁에 보조금을 집중적으로 살포하는 것으로 보인다"며 "단말기 가격이 더 비싼 5G폰이 출시되면 보조금과 리베이트도 크게 증가할 수 있다"고 예상했다.

yuniya@seoulwire.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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