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진=SK스토아에서 새롭게 선보이는 ‘SK스토아 ON’을 소개하고 있는 모습

 

 

[서울와이어 송은정 기자] 한정된 시간에 소수의 상품을 전략적으로 판매하는 홈쇼핑의 불문율이 완전히 깨진 신개념 쇼핑 플랫폼이 탄생했다.

 

SK스토아는 SK브로드밴드, SK플래닛과 협업하여 TV홈쇼핑의 한계를 극복한 새로운 유통 플랫폼 ‘SK스토아 ON’을 론칭했다고 20일 밝혔다.

그동안 TV홈쇼핑은 고정된 채널 안에서 정해진 편성시간 동안 상품을 판매해왔다. ‘SK스토아 ON’은 이러한 틀을 완전히 깼다. 채널 안에 또 다른 VOD 매장 (카테고리)을 구성해 고객들이 시ㆍ공간의 제약 없이 TV 안에서 다양한 쇼핑 경험을 할 수 있도록 확 바꿨기 때문이다.

예를 들어 지금까지는, SK브로드밴드 Btv를 이용하고 있는 고객이 SK스토아(채널 17번)를 틀었을 경우 그 시간에 편성된 방송 상품을 중심으로 전화 주문이 가능했다. 방송 중인 상품 외에는 전화 주문이 힘들었으며, TV에서는 상품 방송영상(VOD)을 시청하거나 고객이 원하는 상품을 검색해서 구매할 수도 없었다. 즉, 홈쇼핑에서 편성한 한정된 상품들만 TV를 통해 구매할 수 있었다.

‘SK스토아 ON’에서는 이러한 불편함이 사라진다. SK스토아 방송채널 상단에 전문 VOD 매장(카테고리)인 ‘트렌드봄’, ‘리빙페어’, ‘인기프로그램’, ‘신상품’, ‘영상리뷰’, ‘주간베스트’, ‘쇼핑찬스’ 등 7개의 VOD 매장(카테고리)을 개설해 방송 중인 상품 외에도 시청자가 상품 방송영상을 직접 골라보고 구매할 수 있다.

또한, 주문하기 버튼 옆에 검색하기 버튼도 만들어 온라인 쇼핑몰처럼 고객이 원하는 상품을 TV에서 직접 검색해보고 구매할 수 있도록 했다.

SK스토아는 고객들이 단순히 ‘보는’ TV에서 벗어나 TV에서 원하는 상품을 찾아보고 즐기는 나만의 TV Mall로 서비스를 확대해나간다는 계획이다.

 

‘SK스토아 ON’은 보는 쇼핑인 TV홈쇼핑의 고정 관념을 완전히 깬 디지털혁신 사례다. 이는 ‘차세대 TV홈쇼핑 시장’을 선도하기 위한 SK스토아의 새로운 TV 유통 모델이기도 하다.

SK스토아 자체 분석 결과, 시청자의 대다수는 자신이 원하는 상품이나 방송 콘텐츠가 아닐 경우 30초 이내에 채널을 변경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이중 50%의 시청자는 5초 만에 채널을 돌렸다.

이러한 상황에서 녹화 방송만 가능한 기존의 T커머스는 고객들과 실시간으로 소통하며 상품을 판매하기 어려웠다. 생방송으로 이뤄지는 TV홈쇼핑처럼 ‘마감 임박’,  ‘마지막 혜택’ 등 고객의 관심과 참여도를 높이며 실시간으로 상품을 제안할 수 없었기 때문이다.

이에 고객이 SK스토아 채널에 머무는 시간을 길게 유지할 수 있도록 시청자와 구매 데이터를 분석해 상품을 편성하거나 방송 콘텐츠를 다양하게 구성하는 게 무엇보다도 중요했다. 하지만 이마저도 TV 시청자 수 감소로 새로운 돌파구가 필요하다는 목소리가 높았다.

SK스토아는 데이터 방송의 장점인 ICT 기술과 양방향성을 활용해 업계 최초로 ‘SK스토아 ON’을 론칭했다.

 

VOD 매장(카테고리)를 만들어 24시간 언제든지 동영상을 중심으로, 고객이 원하는 상품의 생생한 정보를 직접 찾아볼 수 있도록 한 것은 물론, 홈 화면 하단에 ‘상품 리뷰’ 영역을 만들어 상품평과 별점, 구매정보 등을 볼 수 있도록 했다.

 

굳이 온라인 검색을 통해 상품 리뷰를 확인하지 않아도 TV에서 바로 구매자들의 의견을 확인하고 구매할 수 있도록 하여 고객 접점을 극대화했다.

‘SK스토아 ON’이 적용되면상품 주문방식도 혁신적으로 바뀐다. 기존에는 방송 중인 상품의 경우, “지금 바로 전화 주세요”라는 쇼호스트 멘트와 함께 실시간 전화 구매가 가능했다.

하지만, ‘SK스토아 ON’에서는 고객이 직접 전화 주문을 해야 한다는 고정관념을 깨고 고객센터에서 고객에게 전화하는, 고객이 전화를 ‘받는’ 방식으로 전화 주문 방식을 혁신했다. 상담 전화 주문시 대기시간이 오래 걸리는 등의 불편함을 개선한 조치다.

고객이 방송 콘텐츠를 보고 ‘주문하기’ 버튼을 누르면 ‘쉬운 자동주문’, ‘모바일 주문’, ‘리모컨 주문’을 선택할 수 있다. ‘쉬운 자동주문’을 누르면 전화번호 입력창이 뜨고 고객이 전화번호만 입력하면 3초 이내에 고객센터에서 자동주문(ARS) 전화가 걸려와 해당 상품 주문을 확정하는 방식이다.

‘쉬운 자동주문’ 최초 이용시 전화번호를 저장해놓으면 그 이후에는 리모컨 확인 버튼 한번으로 해당 서비스를 손쉽게 이용할 수 있다. 홈쇼핑 전화 주문의 패러다임을 혁신한 ‘쉬운 자동주문’은 현재 특허 출원 준비 중이다.

‘SK스토아 ON’은 단순히 상품 방송 콘텐츠를 늘리는 것이 아닌 소비자 개개인에 맞춰 보다 다양하고 정교하게 맞춤형 상품을 추천해 나간다는 계획이다. 미디어 커머스 시장과 플랫폼이 확장되면서 판매하는 상품들이 유사해지고 있기 때문에 이를 소비자 개개인에게 맞춤형 상품을 추천하는 역량으로 차별화하겠다는 것이다.

고객이 VOD  매장을 돌며 원하는 상품 영상을 추후에 모아서 볼 수 있도록 한 ‘찜하기’ 기능, SK스토아 서비스 사용 이력에 따른 맞춤 상품을 추천해주는 ‘For you’ 그리고 최근 인기 키워드에 따른 상품 검색 기능을 추가한 것도 이러한 계획과 무관하지 않다. 

SK스토아 TV앱 및 모바일 TF장 신양균 지원본부장은 “SK스토아는 미디어 소비 환경 변화에 발맞춰, 홈쇼핑사가 편성한 상품을 고객들이 단순히 시청만 하는 게 아니라 고객이 원하고 필요한 상품을 언제든지 제공하여 차별화된 경험을 전달하고자 한다”고 밝히며 “‘SK스토아 ON’과 같이 기존 홈쇼핑 채널에서는 볼 수 없었던 혁신적인 서비스로 ‘차세대 TV홈쇼핑 시장’을 리딩하겠다”고 전했다.

한편, ‘SK스토아 ON’ 서비스는 오는 27일, SK브로드밴드 Btv 스마트 셋톱박스(50만 가구)부터 적용될 예정이며 올해 말까지 SK스토아 방송이 송출되는 전 플랫폼으로 확대 적용될 예정이다.

 yuniya@seoulwire.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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