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와이어 이동화 기자]미국과 중국이 약 1개월 만에 무역협상 타결을 위한 협상 테이블에 앉는다. 양측은 다음 주부터 베이징과 워싱턴DC에서 고위급 릴레이 무역협상을 벌여 4월 말까지 협상을 타결한다는 목표다.

월스트리트저널(WSJ)은 19일(현지시간) 로버트 라이트하이저 미 무역대표부(USTR) 대표와 스티브 므누신 재무장관이 다음 주 방중해 류허(劉鶴) 중국 부총리 등과 회담하고 그다음 주에는 중국 대표단이 방미해 고위급 무역협상을 한다며 미중 무역협상이 막판에 접어들었다고 보도했다.

일각에서는 미중이 합의 사항을 어겼을 경우의 벌칙 규정 등을 놓고 대립하고 있어 타협점을 찾을지 우려된다고 지적하고 있다. 미국의 제재관세 철회 확약을 받지 않은 중국이 최종 합의에 주저할 가능성도 제기되고 있다.

하지만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은 이날 백악관에서 “중국과의 협상은 아주 잘 진행되고 있다”며 타결 가능성을 낙관했다.

미국과 중국은 올 1~2월에 총 3차례 고위급 무역협상을 벌였다. 협상 과정에서 미국은 3월 1일로 예정됐던 대중국 추가관세 인상 시한을 연장하고 이달 중 계획됐던 미중 정상회담에서 최종 합의를 도출할 목표를 세웠다.

이후 미중 양국 정부가 무역협상에서 추가관세 인하·철회를 논의 중이라는 보도도 나왔지만 벌칙 규정이나 지금까지 양측이 부과한 추가관세 문제 등을 둘러싸고 의견차를 벌이고 있다.

중국의 지식재산권 보호, 기술이전 강요 등을 문제 삼는 트럼프 대통령은 “합의를 서두르지 않겠다”는 입장을 보이고 있다. 시진핑(習近平) 중국 국가주석 역시 정상회담 전에 모든 현안을 매듭짓고 싶다는 의사를 내비친 것으로 전해졌다.

미중 정상회담 시기가 6월로 연기될 가능성이 제기된 가운데 WSJ은 4월 말까지 미중 무역협상을 타결하는 것이 양국의 목표라고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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