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와이어 이동화 기자] 트럼프 행정부 첫 번째 임기가 후반부로 접어든 가운데 핵심 정책이 모두 좌초되며 코너에 몰린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을 경제지표 호조가 살릴 가능성이 제기됐다.

CNN은 19일(현지시간) 미국인 71%가 미국 경제가 호조로 보고 있다며 2020년 대선을 앞둔 트럼프 대통령에게 훈풍으로 작용할 수 있다고 보도했다.

CNN이 여론조사회사 SSRS와 지난 14일부터 17일까지 성인 1003명을 대상으로 조사한 결과 미국의 경제 상황이 좋다고 보는 평가는 71%로 2001년 2월 이래 최고 수준이었다. 트럼프 대통령의 경제 정책에 대해서도 51%가 긍정적 평가를 내렸다.

경제 정책을 제외한 핵심 정책에 대해서는 부정적 반응이 잇따랐다.

외교 정책 지지율은 40%로 보합세를 보였고 대규모 세제 정책 역시 42%가 지지 의사를 밝히며 지난해 중간선거 당시와 비슷한 수준을 기록했다. 이민 정책에 대해서는 부정적 반응이 58%로 지지한다는 긍정적 반응(39%)을 크게 웃돌았다. 

트럼프 대통령 지지율은 42% 비지지율은 51%인 것으로 나타났다. 하지만 이는 2017년 1월 대통령 취임 후 CNN 여론조사에서 가장 낮은 수치다.

최근 워싱턴포스트(WP)는 반이민 정책과 보호무역주의 정책에 기반한 무역적자 축소 등 핵심 정책에 차질을 빚으며 트럼프 대통령의 재선에 빨간불이 켜졌다고 보도했다. 월스트리트저널(WSJ) 역시 여론은 트럼프 대통령보다 민주당 후보를 지지하고 있다며 재선이 쉽지 않을 것이란 반응을 보였다.

하지만 CNN은 1995년 빌 클린턴 대통령과 1983년 로널드 레이건 대통령 지지율은 트럼프 대통령과 비슷한 44%·41% 수준에 불과했지만 모두 재선에 성공했다며 미국 경제의 견조한 성장세가 트럼프 대통령 재선에 긍정적으로 작용할 것으로 내다봤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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