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와이어 이동화 기자] 유럽연합(EU) 탈퇴로 혼란이 이어지고 있는 영국에서 생산 중단 가능성을 내비쳤던 일본 도요타자동차가 하이브리드(HV)차 생산 계획을 밝혔다. 생산 개시는 내년 말이 될 전망이다.

20일 아사히신문은 도요타가 스즈키와 협업해 영국에서 하이브리드차를 생산하기로 합의했다며 도요타가 HV 시스템을 스즈키에 공급하고 스즈키는 일본을 포함한 글로벌 시장에서 생산·판매되는 일부 차종에 도요타 시스템을 탑재하게 된다고 보도했다.

브렉시트 카운트다운이 시작됐지만 하원의 브렉시트 합의안 통과가 좌절돼 난항을 겪고 있는 영국에게는 반가운 소식이 아닐 수 없다.

AFP통신은 “브렉시트 전망이 불투명한 가운에 직접적 타격을 받고 있는 영국 자동차 업계가 (도요타의 결정에) 환영하고 있다”고 전했다.

한편 영국이 아무런 합의 없이 EU를 탈퇴하는 ‘노딜 브렉시트’ 우려에 글로벌 자동차 업체들은 잇따라 영국 사업 축소 계획을 발표하고 있다.

닛산자동차, 포드 등이 영국 공장 이전·감축을 고려하고 있다고 발표한 데 이어 재규어랜드로버는 대규모 인원 삭감을 예고했다. 

일본 혼다자동차는 오는 2021년까지 영국 스윈던 공장을 폐쇄한다는 결정을 내렸고 도요타도 이달 초 노딜 브렉시트가 발생하면 2023년 이후 영국에서 생산을 중단할 가능성이 있다고 밝혔다.

특히 BMW가 미니 최대 시장인 영국에서 생산 이전을 검토하는 것으로 전해지며 자동차 업계의 공포가 확대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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