교학사 수험서에 삽입됐던 노무현 전 대통령 합성사진 /출처= 디씨인사이드=연합뉴스

 

 도서출판 교학사에서 지난해 펴낸 한국사능력검정시험 참고서에 노무현 전 대통령을 비하하는 합성 사진이 게재돼 더불어 민주당은 "천인공로할 만행"이라며 경악을 금치 못하고 있다

 

일부 네티즌들도"교학사의 모든 출판물에 대해 불매운동 벌어야 한다고 목청을 높이고 있어 파장이 일파만파 확산되고 있다.

   

이같은 사실은 인터넷커뮤니티 디씨인사이드에 해당 사진이 게재된 페이지를 촬영한 사진이 올라오면서 알려졌다.

   

사진에는 과거 방영된 TV 드라마 '추노'의 출연자 얼굴에 노 전 대통령 얼굴을 합성한 사진이다. 사진 설명은 '붙잡힌 도망 노비에게 낙인을 찍는 장면'이었다.

 

이같은 사실이 보도되자 민주당 이해식 대변인은 22일 서면 브리핑을 통해 "한 온라인 커뮤티니에 의해 드러난 이 놀라운 일은, 해당 사진이 합성이 아니라 노무현 전 대통령의 실제 사진이라는 점에서 경악을 금치 못한다"고 비판했다.

 

그는 이어 교학사측은 "작업자가 구글 이미지 단순 검색해서 넣으면서 실수했다"고 밝혔지만 뻔뻔하고 궁색한 변명에 불과하다. 실제 구글에 '노비', '추노 노비' 등을 검색해도 노 대통령의 합성사진은 뜨지 않는다.'노무현 노비'라고 검색했을 때 비로소 노대통령의 얼굴이 떠오른다"고 지적했다.

  

이 대변은 특히"천인공로할 일이다. 교과서 전량을 회수하겠다는 회사 방침도 미봉이다. 숱한 친일, 독재 미화 등의 역사왜곡 사례를 남긴 교학사의 교과서에서 벌어진 일이다"고 강력 비판했다.

 

그는 "더욱이 ‘교과서’라고 하는 엄격한 작성 수칙을 준수해야 하는 출판물에서 일어났다. 어물쩍 넘길 일이 아니다. 관계 당국이 나서야 한다. 경위를 철저히 조사해서 밝혀야 한다.노무현 대통령 10주기가 다가오고 있다. 참으로 비통한 심정 가눌 길 없다"는 입장을 밝혔다.

 

일부 네티즌들도 불매운동을 펼쳐야 한다며  목청을 높였다.

다음은 포털 네이버에 올라온 네티즌 글이다.

jiyu**** 이제부터 교학사는 무조건 불매한다
hy18**** 교학사 의 모든 출판물을 불매운동 벌려야..
@Allrigh...교학사? 이게 지금 무슨 짓인거야'노무현 대통령 이마에 노비 낙인'이게 직원실수라고? 아주 악의적인 망자에대한 모욕및 명예훼손이다
 

   

교학사 인터넷 홈페이지에 올린 사과문/교학사 홈페이지 캡처

 

한편 교학사는 이날일 이 같은 실수에 대해 공식으로 사과하고 배포된 교재를 전량 수거해 폐기하도록 했다고 밝혔다.

   

교학사는 인터넷 홈페이지에 띄운 공식 사과문에서 "편집자의 단순 실수로 발생한 일"이라며 "그러나 이를 제대로 검수하지 못한 부분에 대해 진심으로 사죄의 말씀을 드린다"고 했다.

   

그러면서 "특히 가족분과 노무현 재단에는 직접 찾아뵙고 사죄의 말씀을 올리도록 하겠다"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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