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4일(현지시간) 실시된 태국 총선에서 쁘라윳 짠오차 총리가 수도 방콕의 한 투표소에서 한 표를 행사하고 있다 / 사진=연합뉴스

[서울와이어 이동화 기자] 2011년 7월 조기 총선 후 약 8년, 2014년 군사 쿠데타 후 5년 만에 열린 태국 총선이 24일 마감된 가운데 제1당은 푸어타이당이 아닌 팔랑쁘라차랏당이 될 가능성이 우세한 것으로 전해졌다.

태국선거관리위원회는 이날 오후 기자회견에서 개표가 89% 진행된 상황에서 민주당과 군부의 지지를 받는 팔랑쁘라차랏당이 약 700만 표를 얻어 푸어타이당(660만 표)을 제치고 1위에 섰다고 밝혔다.

태국 현지 언론들은 이날 투표 종료 후 푸어타이당이 전체 500석 중 160석 전후를 차지하며 제1당이 될 것으로 전망했다. 하지만 차기 정권의 향방이 바뀔 가능성이 높아지고 있다.

팔랑쁘라차랏당이 제1당이 될 경우 쁘라윳 짠오차 현 총리의 재집권이 확정적인 가운데 니혼게이자이신문은 2014년 군사 쿠데타로 정권에서 쫓겨나 군사 정권 재집권을 저지하려던 탁신 친나왓 전 총리 지지 세력의 뜻이 굽혀질 위기에 놓였다고 전했다.

태국 국회는 이번 총선으로 뽑히는 하원의원 500명에 250명의 상원의원을 더한 750명 의원으로 총리 선출을 실시해 과반을 얻은 후보가 차기 총리에 오른다. 

하지만 주요 외신은 푸어타이당이 하원을 장악해도 쁘라윳 총리의 총리 재신임을 저지하지 못할 것으로 전망해 왔다. 쿠데타로 정권을 장악한 쁘라윳 총리가 지난 2017년 상원 250명 전체를 군부가 지정할 수 있도록 헌법을 바꿨기 때문이다. 쁘라윳 총리는 하원 126석만 확보하면 재선임이 확실시되는 셈이다.

한편 태국선거관리위원회에 따르면 이날 오전 8시부터 시작된 총선 투표율은 80%, 지난 17일 실시된 사전 투표율은 87%로 이번 투표에 대한 높은 관심을 보여주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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