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와이어 염보라 기자] 구광모(사진) LG그룹 회장이 26일 취임 후 가진 첫 정기 주주총회에서 고객을 위한 끊임 없는 혁신과 미래 기업 가치를 높이는 사업 포트폴리어 구축을 강조했다.
구 회장은 이날 권영수 지주사 공동 대표이사(부회장)가 대독한 사업 현황 보고에서 "우리는 지금 새로운 시대적 요구에 직면해 있다"면서 "4차 산업혁명으로 기술의 융복합이 빠르게 진행되면서 산업간 경계부터 기업들의 경쟁구도까지 근본적으로 변화하고 있다"고 진단했다.
그러면서 "LG는 자회사들과 함께 시장환경 변화에 선제적으로 대응함으로써 시장을 선도하고 영속하는 LG를 만들어 나가고자 한다"고 밝혔다.
이를 위한 방법으로는 "고객을 위한 가치창조의 기본정신을 다시 되새기고 발전시킴으로써 LG만의 고객 경험을 제공할 수 있도록 노력하겠다"며 "모든 일에 고객을 최우선으로 생각하고 고객으로부터의 배움을 더 나은 가치로 만들어 고객을 위한 혁신이 끊임없이 이어질 수 있도록 하겠다"고 말했다.
이어 "기존 주력사업은 근본적 경쟁력 확보를 통해 수익성을 지속적으로 개선해 나가고, 신사업은 적극 발굴하고 육성해 장기적 관점에서 미래 기업가치를 높이는 사업 포트폴리오를 구축하겠다"며 "아울러 미래 혁신 글로벌 연구단지인 LG사이언스파크를 중심으로 오픈 이노베이션을 활용해 연구개발(R&D) 역량을 강화해나갈 것"이라고 강조했다.
구 회장은 "국민과 사회로부터 인정 받는 기업이 되도록 매 순간 노력을 게을리하지 않겠다"며 "앞으로도 LG는 경영의 투명성을 높이고 진심이 담긴 우리만의 방식을 더욱 고민하고 발전시켜 국민과 사회에 더욱 가까이 다가가겠다"고 약속했다.
한편 LG는 이날 주총에서 작년 재무제표 승인, 이사 선임, 정관 변경 승인 등 안건을 모두 원안대로 처리했다.
이사 선임 아건과 관련해서는 하범종 재경팀장이 사내이사로, 최상태 울산과학기술원 경영학부 초빙교수와 한종수 이화여대 경영대학 교수가 사외이사로 선임됐다. 최상태·한종수 사외이사는 감사위원도 겸임한다.
LG는 또 보통주 1주당 2000원, 우선주 1주당 2050원의 배당금 지급을 승인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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